행정도시 범 공주시민대책위원회는 ‘세종시 수정법안 부결’과 관련해 7월1일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9개월여 정치적인 이해로 표류했던 세종시는 6월29일 국회 본회의 수정법안 부결로 인해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는 충청민의 값진 승리이자 권리회복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정부가 행정도시를 자족기능이 없는 원안으로 가겠다고 하는 것은 세종시는 물론 주변지역의 희생을 또다시 감수하라는 정치적인 허수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세종시는 충청도민의 미래가 걸려 있는 국책사업으로 정치적인 정략도구로 이용하고 지역 이해득실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세종시 수정안 부결로 과학벨트와 기업유치로 인한 특혜를 해지한다는 것은 결국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고 국민갈등과 국론분열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우리가 요구했던 원안은 교육, 과학, 산업을 융합시킨 자족기능이 포함된 복합도시건설”이라며 “따라서 수정안에 포함하고자 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삼성, 한화, 웅진, 롯데 등의 기업유치와 대학, 연구시설 등은 원안과 수정안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 “우리는 자족기능이 배제된 원안추진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세종시와 주변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행정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도시로 완성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