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최원철 공주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매년 5월초 공주에서 석장리구석기축제가 열린다. 공주시는 한국 최초 구석기 유적의 발굴을 기념해 야심 차게 축제를 개최한다. 

석장리구석기축제의 하이라이트 시설물은 단연 금강을 잇는 250여m 부교다. 몇 일간의 축제를 위해 금강에 부교가 설치되는 것이다.  

요즘 앞 다투어 여러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출렁다리를 건설하고 있다. 개중에는 예산 낭비 지적이 제기되는 출렁다리가 있는 반면 성공적으로 톡톡히 관광객 유치를 이끌어 내는 사례도 있다. 

일각에서는 석장리구석기축제 부교 설치 대신 차라리 출렁다리 건설이 관광객에 대한 볼거리, 편의 제공 등의 '다용도'측면에서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축제 기간은 물론 평소의 관광객 유치 배가를 위해 남녀노소 좋아하는 출렁다리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오직 축제용으로 부교 설치와 철거를 매년 반복하는 현실 안일의 구태의연함을 탈피해 반영구적이고 관광객에 인기가 높은 출렁다리 건설이 장기적으로 예산 절약, 지역 관광 활성화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석장리구석기축제 장소는 유적 발굴지 일원으로 선사시대 생활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금강과 접하고 있는 이곳은 석장리박물관, 선사 주거 조형물, 방문자센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 환경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 공원 조성과 함께 오는 2026년 31m 높이의 전망대도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인근의 상왕동 금강변을 따라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찻집들이 들어서 있다. 그야말로 출렁다리 건설에 필요한 관광객을 유인할만한 유·무형의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져 있다. 출렁다리 조성 적지로 꼽히는 이유다.  

시민 A씨는 "공주에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출렁다리가 있어야 한다"며 "여러 면에서 금강을 연결하는 축제 부교보다 출렁다리가 훨씬 좋다고 본다. 무분별한 예산 낭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하고 싶지만 금강유역환경청의 장기 하천 점용 허가를 득해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금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