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민선8기 들어 보류해온 '송선 동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공주시가 도시 공동화 등을 우려해 보류한 '송선 동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재개한다. 

최원철 시장은 29일 집현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체계적인 도시개발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선8기 들어 보류해왔던 송선 동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엄청나게 고민하고 다양한 의견과 전문가의 용역을 근거로 결정했다"며 사업 결정과정을 언급했다. 

이어 "도시공동화 등 도시개발에 따른 문제는 해소되지 않았다. 인구 유입도 긍정적으로 안 나왔다"고 용역 결과를 밝혔다.   

최 시장은 "향후 세종시 국회 분원,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세종시 팽창에 대비한 요소도 담겨 있다. 신도시(개발)를 갈망하는 지역의 욕구도 반영됐다. 원주민, 토지주들도 적극 반대에서 유보적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공주시, 충남도,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인구 유입책을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단순한 주택공급 차원을 넘어 미래 발전을 위한 성정거점으로 육성하자는 의도"라고 미래를 위한 사업 추진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주시 입장에서 송선동현을 보는 시각은 너무 아까운 땅"이라며 "담담한 심정으로 재개한다. 더 좋은 방향이 나오길 공주시 입장에서 솔직히 바란다"고 실토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이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 시장은 취임 후 원도심과 신도시인 신관동, 월송동의 공동화가 우려되고 세종시 국회 분원 및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등 주변 여건 추이를 고려해 신도시 개발사업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주시에 보고된 최근 용역 결과에 따르면 송선 동현신도시 개발에 따른 외부 인구 유입률은 약 20∼40%(4000∼8000여명)로 예상됐다. 

시는 당초 기대치보다 다소 낮지만 세종시 팽창에 적극 대응하고 사업중단에 따른 난개발 우려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방향 선회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신도시에 들어설 주택지구를 동시 입주가 아닌 단계별 사업 시행으로 유도해 지역내 인구의 수평이동 쏠림현상을 완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공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과 전략환경영향평가 2차 공청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고 충남개발공사와 후속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송선 동현지구 도시개발은 송선 교차로에서 동공주(서세종)IC까지 이르는 93만 9594㎡의 부지에 8318가구(1만6000∼2만명)의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공공업무시설과 교육시설, 상업시설, 주민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충남개발공사가 총 5560억 원의 사업비를 전액 자체 재원으로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