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무면허로 승용차를 몰다 횡단보도에서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10대 A군에 대해 과속운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녹색 신호 상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학생이 무면허 10대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지난 3일 오전 9시 34분경 공주시 신관동 종합버스터미널 앞 도로에서 고등학생 A(16)군은 면허 없이 K3 승용차를 운전하다 B(25)씨를 그대로 치었다.

사고로 B씨는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군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이던 B씨는 방학을 맞아 고향에 왔다 변을 당했다. A군이 몰던 승용차는 B씨를 친 뒤 인도로 돌진해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고 멈췄다.

조사 결과 A군은 친구 아버지 명의로 차량 공유 플랫폼을 통해 승용차를 대여 받은 뒤 밤새 충남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 운전 차량의 데이터 기록 장치(EDR)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과속운전, 신호위반 여부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