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철 충남도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속도 조절에 들어간 공주 송선·동현 신도시 개발이 당초 계획보다 확대된 미래 10만명 수용 규모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도의회 고광철 의원(국민의힘·안전건설소방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충남도 건설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송선·동현 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향후 인구가 들어올 수 있는 부분을 감안할 때 1차적으로 50만평은 돼야 한다"며 규모 확대 필요성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업이 어느 정도 되면 2지구, 3지구까지 늘려 향후 200만 평까지 도시를 개발해 인구 10만 명 정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공주시민들의 바람이고 오창이나 오송과 같은 첨단과학단지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남양유업, 한국영상대학, 도 산림자원연구소 등이 세종시로 편입돼 공주가 매우 힘들다"며 "앞으로 공주시가 인구를 늘리고 발전하기 위해선 송선동현지구를 개발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이를 찬성하는 주민들이 상당히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이번에 충남개발공사 업무보고가 있는데 송선동현지구에 대해 질의할 생각"이라며 "충남개발공사 사장 나오셔서 차질 없이 답변할 수 있게 홍순광 (건설)국장이 신경써 달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홍 국장은 "공주 송선·동현 지구는 29만 평 규모로 1만 6000여명의 인구유입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 지구에 단독주택 용지를 얼마 넣을 것인지, 공용주택을 얼마 넣을 것인지 등은 공주시장이 입안하는 개발계획 내용에 반영돼야 되는 부분이다.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수 없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또 "송선·동현 지구가 세종시와 인접해 공주시 인구나 세수가 세종으로 빨려 들어가는 빨대 효과를 걱정하고 있지만, 송선·동현 지구는 다시 역으로 끌어올 수 있는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 저희들은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다"며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조기에 성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