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금강신관공원 미르섬 앞 강물에 거대한 진묘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무슨 동물일까 어디서 본 것도 같은 데 딱히 특정하기 어려운 형체, 제68회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공주 금강신관공원 미르섬 앞에 설치된 부교를 건너다 보면 강물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이색 동물 조형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

관람객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이 매머드 조형물은 다름 아닌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상상의 동물 진묘수다.     

전체 모습은 어느정도 돼지와 비슷하다. 돼지 코를 닮은 큰 코와 두꺼비처럼 툭 튀어나온 눈, 붉은 색 입이 특징으로 웃는 표정이다.

진묘수는 무덤을 지키고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 무덤에 묻힌 죽은 사람의 영혼 수호를 목적으로 세워졌다. 중국에서는 자주 볼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무령왕릉에서만 나왔다.

무령왕릉이 진묘수 때문에 백제시대 무덤 중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은 채 발견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하게 된다.

공주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에서 관람객의 건강과 행운을 지켜달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수호신 진묘수 조형물을 조성했다고 한다.

금강의 진묘수 조형물은 길이 20m, 높이 13m로 웅장함이 밤에도 느낄 수 있게 LED조명 장치가 설치됐다. 주야로 관람객들의 카메라 셔터 세례를 집중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