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박미옥 의원(비례·국민의힘·사진)이 15일 임시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공주 관불산 채석단지 지정 추진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금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서 검토의견은 사업부지가 유구읍 시가지와 근접해 있어 소음 진동 및 분진 등으로 주민 생활환경 훼손이 심각할 것으로 평가했고 한국교육환경보호원도 대기오염, 소음, 진동으로 인근 학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며 "2곳은 생활환경, 교육환경, 자연환경에 큰 폐해를 불러올 것이 예상되는 관불산 채석단지 지정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수도권 혜택을 위해 충남에서 환경피해를 유발하는 석산을 개발하는 행위에 당위성과 타당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사업자가 수도권 골재 수급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도내 타 업체의 허가만료로 추가 채석단지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작년 말 기준 충남도내에 크고 작은 석산이 54개소가 있고 이중 골재를 생산하는 석산은 26개소나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 4개소의 채석단지 중 공주에는 이미 2개소가 운영되고 있는데도 1개소를 더 설치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교육도시 공주를 대기오염, 소음, 진동이 심한 채석단지화 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6년부터 ㈜삼표산업은 대규모 관불산 채석단지 지정을 위한 절차를 추진하고 있으며 면적이 무려 약 51만 3000㎡에 이른다. 만약 채석단지로 지정될 경우 2022년부터 2048년까지 26년간 매장량 약 3200만㎥가 채굴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표산업은 올해 1월 말 경기도 양주시 채석장 토사 붕괴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숨져 '중대재해처벌법' 1호 수사대상 기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