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훈장 전수식에서 이근섭 옹의 딸 이영신 씨와 사위 양한우 대전일보 공주주재기자, 최원철 공주시장(왼쪽부터)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공주시가 지난달 29일 시청 대백제실에서 6 25전쟁 참전 유공자인 이근섭(92) 옹에게 70년 만에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수했다.

이근섭 옹은 6 25전쟁 당시 소위로 강원 금성지구 575고지 및 금성A∼B 전투에 참여해 공을 인정받아 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당시 긴박한 사정으로 훈장이 전수되지 못해 이번에 전달됐다. 이근섭 옹은 1973년 중령으로 전역했다.

이번에 전수된 화랑무공훈장은 대한민국 무공훈장 가운데 네 번째 등급으로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 하에서 전투에 참가해 뚜렷한 무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70년 만에 훈장을 받게 된 이근섭 옹은 건강 상의 이유로 이날 전수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가족들이 대리 전달받았다.

이근섭 옹의 자녀 이영신 씨와 사위 양한우 대전일보 국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아버님의 명예가 늦게나마 빛을 발하게 된 것 같아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원철 시장은 “이근섭 옹의 가슴에 훈장을 직접 달아드리고 싶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6 25전쟁 당시 훈장수여가 결정됐지만 미수훈된 유공자를 발굴해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