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치유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나는 그 실천 방안의 하나로 밤 줍기 체험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러다 1년 전 공주 알밤농원 김보영 대표의 유튜브 강의를 듣고 경북 경산에서 주말마다 공주로 올라와 밤농사를 배웠다.

그러던 중 2021년 7월 27일 드디어 큰 뜻을 품고 공주시 의당면으로 귀농해 밤 재배와 함께 치유농업의 기반을 하나하나 다져가기 시작했다. 공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치유농업 강의도 듣고 농사로 홈페이지에서 치유농업과 원예치료에 관한 자료를 내려 받거나 강의를 정리해 책과 같이 만들어 학습했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에서 밤 재배에 관한 연구간행물과 여러 과일나무 재배에 관한 자료를 내려 받아 정리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 공주시로 귀농한 지 어언 9개월, 그동안 공주의 귀농생활에서 참 따뜻한 이미지를 가지고 치유농업의 비전과 희망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전국 최대의 밤 생산지답게 공주시에서도 밤 생산과 판매(밤 줍기 체험학습 포함)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고 있다는 것에서 고무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분 좋은 감정은 공주시 공무원의 친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권위적인 느낌이나 언짢은 말로 상담하는 공무원을 만난 적이 없다. 더구나 일반 기업에서 고객친절을 넘어 고객 만족을 주고자 시행하는 설문조사와 같이 전화로 공무원의 업무 만족도까지 물어 봐주니 어떻게 흡족해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시청 로비에 도서관이 있고 2층에 전시장까지 있는 것에도 만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도서 담당자에게 내가 출간한 도서 가운데 아이 성공에 관해 부모가 꼭 읽어야 할 책이 있으니 비치해 주면 안 되겠느냐고 건의하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약 2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내 책이 공주 시민 누군가에게 읽힌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기분 좋아지면서 뿌듯한 보람도 느끼게 됐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는 2층 전시장에 내 그림도 전시될 것이라는 흐뭇한 마음마저 생기게 됐다.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우리 아이들의 발달과 성장에 도움을 주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이바지하는 치유농원, 치유농업을 꿈꾸며 오늘도 나는 마음이 따뜻한 문화도시 공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것도 행복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