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랜드마크 금강교(1933년 건설)에서 바라본 2022년 새해 일출

희망의 기운을 듬뿍 품은 임인년(壬寅年) 새해 태양의 여명이 태고의 역사를 간직한 충청의 젖줄 금강을 밝게 비췄다. 비단 물결이라고 일컬어지는 금강은 무수한 생명력의 근원으로 공주의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른다.

이는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 공주의 지리적 특징 요소이기도 하다. '공주의 금강'은 장구한 세월 그랬듯이 새해에도 희망의 햇빛을 가득 머금고 유유히 흐르고 있다.

비단강의 절경을 자랑하는 청벽(창벽)에서 시작하는 '공주의 금강'은 세계문화유산 공산성을 통과해 제민천(濟民川, 백성구제의 뜻 내포)과 정안천을 만나고 무령왕 등 백제의 왕들이 묻힌 정지산을 지난다. 물줄기는 도심의 병풍 연미산을 비껴 방향을 바꾼 뒤 공주의 상징 '곰' 전설이 서려있는 고마나루에 머물다 굽이쳐 십승지 발원의 유구천과 합류한다.

2022년은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선거(3월)와 지역의 일꾼을 선출하는 지방선거(6월)가 있는 중요한 해다. 새해에는 중앙과 지방이 조화를 이루고 상생하는 가운데 웅비의 날개를 활짝 펴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