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내년도 공주시 예산안에 대해 심사를 벌이고 있다.

내년도 공주시 예산안의 일부 삭감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지난 10일 공주시의회 특정 의원에게 반 협박성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앞서 10일간 내년도 공주시 예산안을 놓고 심사를 진행해 푸드플랜 관련 예산 6건 5억 3000만 원 중 2건의 예산 2억 3000만 원을 삭감했다.

이에 대해 A시민단체는 B의원에게 "푸드플랜 예산은 정치적 사항과는 무관한 순수한 농민들을 위한 예산으로 시의회 예결위의 '푸드플랜' 관련 예산 전액 삭감에 농민들과 시민단체들이 크게 분개하고 있다"며 "본 회의에서 반드시 회복되길 바란다. 만일 그대로 통과된다면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문자를 발송했다.

시의회는 A시민단체의 문자 발송과 관련해 "의회의 예산안 심사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발끈했다.

문자를 받은 B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내 온 문자는 협박조로 느끼기에 충분할 만큼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데다 내용 또한 부정확하다"며 "전액 삭감이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이어 "의원은 지역구 주민뿐만 아니라 11만 시민 전체의 대변자로 특정 단체나 일부 집단의 이익을 대변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민주적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안을 놓고 트집을 잡는 행위는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채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B의원은 "삭감액 65억 원 모두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다"며 "추후 충분한 설명과 설득, 상호 소통과 이해의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