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출동한 공주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이 교각에 형성된 빙판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으로 이탈한 화물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5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는 화물차량이 지난 9일 오전 9시 59분경 공주시 유구읍 연종리의 한 교각을 지나다 블랙아이스로 추정되는 빙판길에 도로 옆으로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부상을 입은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블랙아이스는 눈·비가 내린 후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갔을 때 노면이 얇은 빙판처럼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얇은 얼음 막이 도로를 덮으면 검은색 아스팔트가 투명하게 보여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다. 

특히 교량·터널 주변이나 해가 잘 들지 않는 도로에서 주로 발생한다. 고속도로에서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 예방법에는 △급제동 및 급회전 금지 △차간 거리 유지 및 서행 운전 △겨울용 타이어 장착 △타이어 마모 상태 점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 꺾기 등이 있다. 

박태영 공주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은 "블랙아이스는 새벽이나 아침에 주로 형성된다.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만큼 운전 시 앞차와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감속 운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