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제 가야금산조보존회 제2회 정기연주회가 공주대학교 음악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충청의 가야금 소리가 연주돼 이목을 끌었다.

충청제 가야금산조보존회(회장 유선미)는 지난달 28일 공주대학교 음악관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문화유산의 계승 열정을 쏟아냈다.

이날 연주회는 충청남도문화재단 주관으로 가야금을 전공한 산조보존회 회원 9명과 객원 연주자 1명이 출연해 갈고 닦은 연주 선율을 선보였다.

충청제 가야금산조보존회는 전승이 단절된 충청지역의 산조를 보존하고 계승하고자 결성된 가야금 전문 연주자들과 교육현장의 교사 26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유선미 회장(공주대 교수)은 "많은 문헌과 문화재 보고서에 근거해 박상근류 가야금 산조가 존재한다고 확신했다. 박팔괘에서 박상근(충남 강경 출신, 현 국립국악원 근무)으로 전승됐던 충청지역의 가야금 산조 가락을 재조명하고 복원하는데 온 힘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청제 가야금산조에 대한 꾸준한 연구는 물론 다양한 연주활동을 통해 충청의 얼을 고이 담아 전하겠다"며 "나아가 세계 속에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청제 가야금산조 박상근류의 효시는 박팔괘(1876∼1947) 연주자로 인식되고 있다. 충북 청주시 북이면 출신인 그는 산조 1세대로 전라도제와 다른 독자적인 충청제 산조가락을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