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살기운동 사곡면위원회 회원 등이 지난 4일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세상이 변해 소비가 급격히 줄었지만 아직도 연탄이 절실한 가구들이 있다. 공주중앙장로교회 부설 사랑의연탄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탄을 기부해오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자 사랑의연탄은행의 연탄이 지난 4일 겨울을 앞두고 첫 번째로 공주시 사곡면에 기부됐다. 

바르게살기운동 사곡면위원회(위원장 김찬영)는 이날 연탄은행으로부터 연탄을 지원 받아 따뜻한 겨울나기 배달 자원봉사에 나섰다.

연탄 배달은 사곡면 화월리 장애인 장모씨(81), 호계리 저소득층 최모씨(63), 호계리 장애인 이모씨(50) 가정에 모두 1000장이 지급됐다.

이날 자원봉사는 바르게살기운동 사곡면위원회 회원 15명과 김혁종 정진석 국회의원 보좌관, 최훈 도의원, 이맹석 시의원, 김정식 사곡면장 등 20여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최범수 사랑의연탄은행 자원봉사자는 "연탄은행 초창기에는 1년에 평균 7∼8만장의 연탄을 기부했으나 코로나19 전인 2018년에는 연 3만여장의 기부로 줄었다"며 "올해 첫 사곡면에서 연탄 배달이 이뤄져 기쁘다. 조선시대 정감록의 십승지인 사곡면은 공주에서 주민들이 가장 순박하기로 유명하다. 이런 이유로 외지에서 이사와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바르게살기운동 사곡면위원회는 12년째 연탄배달 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조만간 연탄은행의 연탄 1000장을 더 기부 받아 소외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찬영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겨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연탄을 배달하게 됐다"며 "사곡면은 인정이 넘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사곡면위원회는 저소득층 도배장판 봉사, 코스모스 10리길 조성, 자연보호·거리질서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