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공주 금강공원에서 검문에 불응하고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50대 남성을 추적끝에 24일 서울에서 붙잡았다.

차량 안에서 마약을 투약한 의심을 받고 있는 남성 A씨(51)가 도주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혀 26일 구속됐다.

경찰은 추적 끝에 24일 오후 4시 40분경 서울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경 공주시 금성동 금강공원 주차장 승합차량 안에서 경찰의 검문에 불응한 채 도주했다.

도주 직전 차량 안에서 팔 부위에 주사기를 꽂는 A씨의 모습이 CCTV 화면에 그대로 찍혀 충격을 줬다.

당시 신고를 받고 경찰관 6명과 순찰차 3대가 출동해 A씨의 차량을 둘러쌌지만 A씨는 후진해 순찰차 2대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

적절한 대응 없이 도주하는 차량을 보고만 있는 경찰관들의 모습이 관제센터 CCTV에 촬영돼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도주로를 차단하지 않고 퇴로를 마련해준 것 아니냐는 경찰의 허술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A씨가 실제로 마약을 투약했다면 환각 상태에서 운전을 한 상황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