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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 반대
의원 4명, 5분발언…시민 의견 무시 비판
[1311호] 2020년 03월 05일 (목) 03:19:10 이석하 기자 lshview@hanmail.net
   
4일 공주시의회 의원들이 백제화제 매년 개최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공주시의회가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를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가 2022년부터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격년제로 각각 개최한다고 지난달 18일 결정한 사항을 비토 했다.

공주시의회 오희숙, 정종순, 김경수, 이창선 의원 4명은 4일 개회된 임시회(제215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격년제 개최 결정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시의회는 의원 일동 명의의 백제화제 매년 개최 촉구 결의문까지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국내 3대 문화제로서 전국의 가장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백제문화제의 격년제 개최는 시대에 역행하고 지역경제의 파급효과를 저해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희숙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에서 "지난해 하반기 백제문화제 개최 방식에 대해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공주시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5.7%가 통합 개최, 33.3%는 격년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공개했다.

오 의원은 이어 "소통을 강조해온 시장께서 왜 이런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따르지 않았는지 의구심이 든다. 시민을 기만한 것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설령 새로운 축제 개발과 실행을 위해 묘수를 짜낸다 해도 그 축제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비관적 시각을 나타냈다.

정종순 의원도 "각종 위원회, 읍면동 연두순방 등 시민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았지만 시장은 단 한번도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최근 민간단체 간담회를 통해 고작 격년제 결정의 이해를 구한다고 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경수 의원은 "2018년 제64회 백제문화제 파급 경제효과는 120억 9800만원이고 41만 3000여명이 방문했다. 지난해는 53만명이 공주를 찾아 1인당 3만 5880원을 써 190억 4800만원의 경제효과를 냈다"고 자료를 인용했다.

그는 "리우 카니발의 핵심은 삼바 퍼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브라질 전체 관광객 3분의 1이 리우 카니발이 열리는 시기에 찾는다"며 "백제문화제 웅진성퍼레이드도 리우 카니발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창선 의원은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는 공주시 경제를 죽이는 처사"라고 발끈했다.

이 의원은 부여지역 신문과 충남 도정신문을 들어 보이며 "두 신문에 축제의 격년제 개최를 결정해 줘 고맙다는 기사가 게재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당리당략을 떠나 시의원 모두 오로지 시민을 위하는 마음만으로 이 문제를 대처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김정섭 시장은 이날 정례브링에서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 결정에 대해 기자들의 연이은 질문을 받았다.

김 시장은 답변을 통해 "격년제에 대해 의견수렴이 더 필요하다는 걱정에 대해서는 사과한다. 소통은 전방위로 사전, 사후에도 해야한다. 지금부터 논의해도 늦지 않고 방법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격년제 결정에 대해 재론하기는 어렵다"고 다소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2015년에도 격년제 개최를 합의했었다. 당시 충남도지사, 부여군수, 공주시장이 결정했다가 백제역사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로 무산됐다"며 "그 과정에서 공주시장, 시의회가 격년 개최 반대 의견을 적극적으로 낸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격년 개최가 논란이 되고 의제가 돼 왔다"고 밝혔다.

그는 "격년제 합의에 대해 실제로 어떻게 할지는 앞으로 많은 과제를 갖고 있다. 3가지 합의(올해 통합 개최, 내년 대백제전, 2022년 격년제)의 전체 기조를 흔들 수 없기 때문에 격년제 하나만을 철회 번복하고 원점에서 다시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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