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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출신 김종서 장군은 불세출의 '위인'
[취재수첩]-이석하 취재부장
[1298호] 2019년 10월 27일 (일) 16:36:02 이석하 기자 lshview@hanmail.net
   

조선시대 충과 절의(節義)의 상징인 김종서 장군(1383∼1453)의 출생지가 공주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의 생가지가 있는 공주시 의당면 월곡리와 인근 마을 주민들만이 주로 알고 있을 정도다.

공주시민 조차 대부분 김종서 장군이 어디 출신인지 모르고 관심 밖이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공주시가 이 달(10월)의 역사인물로 김종서 장군을 선정해 다행이다.

김종서 장군은 한마디로 불세출의 위인이다. 공주 출신 가운데 단연 최고의 인물로 평가 받을만 하다. 23세 때인 1405년(태종 5) 과거에 급제했으며 학문과 지략, 무인적 기상을 갖춘 뛰어난 관료이자 학자였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강인한 기개와 용맹으로 두만강 지역의 6진을 개척해 국토를 확장하는 혁혁한 공을 세워 현재의 영토가 됐다. 당대 최고 수준인 집현전 학자들을 이끌어 '고려사'를 편찬하고 '고려사절요'와 '세종실록' 등의 문헌을 완성한 학문적 능력을 발휘했다.

왕의 신임을 받아 최상위 관직인 우의정에 이어 좌의정에 올랐다. 12세 단종을 보위하다 계유정난으로 아들과 함께 희생된 조선 최고의 충신이다.

공주시는 2012년 세종시 출범으로 3개면 21개리의 면적과 6000여명 이상의 주민을 뼈아프게 넘겨줘야 했다. 공주시 관할이던 김종서 장군 묘(장군면 대교리)도 이때 세종시로 편입됐다. 그후 7년이 지났지만 공주시는 국가나 세종시로부터 특별한 보상, 혜택을 받지 못했다.

세종시 장군면은 올해로 7회째 '김종서 장군 문화제'를 열고 있다. 씁쓸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 김정섭 공주시장도 문화제에 참석하는 걸로 알고 있다. 별 관념 없이 초대받은 인사쯤으로 모습을 보이는지 모르지만 주객이 전도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종서 장군이 나고 자란 생가지인 뿌리는 엄연히 공주시에 있다. 현 그의  묘는 단지 시신의 일부만 안장된 유적지다. 당연히 김종서 장군에 대한 행사는 출신지로 여러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공주시가 개최하는 게 옳다고 본다.

김 시장은 세종시에 "왜 공주시의 큰 위인을 뺏어 가려고 하느냐"고 최소한 항의 정도는 해야된다고 여겨진다. 공주시의 무관심 속에 김종서 장군 문화제가 이런 식으로 지속되다 보면 세종시 출신 인물로 간주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히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공주시 웅진성 퍼레이드가 올해 백제문화제 참가 답례로 서울 관악구 강감찬 축제의 전승행렬에 참여했다. 고려시대 강감찬 장군이 나고 자란 곳인 관악구는 지자체의 홍보 일환으로 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훌륭한 인물의 출신지라면 각 지자체마다 대대적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민에게 자긍심을 부여하고 지역의 홍보 마케팅으로 외지의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자라라는 세대에게 큰 교훈을 주는 등의 측면이 강한 이유에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은연 중에 할 수 있다는 신념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게 된다.

공주시는 그동안 소홀했던 김종서 장군의 업적과 우국충정, 우월한 인품 및 절개의 사례 등을 찾아내고 알리는데 결코 태만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이순신 장군 못지 않은 대단한 인물로 김종서 장군에 대해 평가를 내려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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