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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주택 전소 '망연자실'
몸만 남아…겨울나기 생계 막막
[1270호] 2019년 01월 09일 (수) 18:55:51 이석하 기자 lshview@hanmail.net
   
화재로 주택 내부가 다 탔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일 화마가 한 가정의 주택을 송두리째 삼켰다. 공주시 유구읍 신달리 수연이네 가정은 전기 제품의 합선으로 순식간에 보금자리를 잃었다.

오래 된 한옥을 개조해 살고 있던 가족들은 신발하나 챙기지 못하고 몸만 남게 된 것. 하루 아침에 그야말로 집 없는 신세가 됐다.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앞으로 긴 겨울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한 실정이다.

수연이네는 다문화가정으로 어머니가 가족의 유일한 버팀목이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 어머니는 삼남매(유치원, 초등학교 1·3학년)를 기르고 시부모까지 모시는 형편이다.

시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해 정상 생활이 어렵다. 수연이 아버지는 막내가 백일쯤 됐을 무렵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수연이 어머니는 타국의 녹록치 않은 생활 속에서도 힘든 공장 일을 마다하지 않고 온 가족(7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삼남매도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듯 그동안 밝고 건강하게 잘 커 왔다.

지인 K씨는 "아직 겨울은 한참 남았는데 모두 앗아가 버린 화마가 원망스럽기만 하다"며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면 고맙겠다. 새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온정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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