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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의 증권정보(32) |
| 10년 후에 부자가 되기 위해서 해야 할 일!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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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10년 전으로 간다면 우리는 모두 아주 쉽게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다. 우선 대전 노은동이나 조치원, 공주 장기지역 부동산을 사놓으면 지금쯤 아주 큰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또는 그 당시 15만원 정도 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거나 8만원 정도하는 POSCO 주식을 사놓아도 적어도 5배에서 7배 수익을 낼 수 있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보면 3천원대의 삼성중공업이나 삼성테크윈 또는 2∼3만원 하던 현대중공업 주식을 샀다면 5년 후 20배에서 40배 수익을 낼 수 있다. 10년 전 금을 사놓았다면 지금쯤 4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 2001년 9월10일에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선물매도나 풋 옵션을 사놓으면 선물은 다음 날 하루 만에 50% 수익을 낼 수 있으면 풋 옵션의 경우에는 하루 만에 540배의 수익을 낼 수도 있다.
백 만원을 풋 옵션에 투자한 사람이 하루 뒤 5억4000만이 되어버린 날이다. 바로 그 다음날이 인류역사상 가장 참혹한 테러인 9·11테러가 일어난 날이기 때문이다. 가장 아픈 상처를 들먹이며 돈벌이를 논하자니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굳이 이와 같이 말도 안 되는 상상은 하는 이유는‘항상 지나고 나서 보면 돈을 벌기란? 투자에 성공하기란?’참 쉽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간 시간을 되돌릴 수 는 없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날을 맞이하고 미래는 언제나 알 수 없기에 불확실하고 불안하다. 따라서 투자는 언제고, 어느 때고 어렵고 힘든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개발되지 않은 땅을 사놓고 수 십 년이 지나고 나서 그 땅이 개발이 되어 갑자기 엄청난 부자가 된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10년 후, 20년 후에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아마도 지금 펀드에 가입하여 10년 이상 흔들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10년 후 5배에서 10배의 수익을 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혹은 대형 우량주나 더 좋은 방법은 ETF에 장기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나중에는 우리 부모님들이 땅을 사놓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큰 부자가 되었듯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는 투자를 하면서 크게 착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종합주가지수가 1,500P에서 3,000P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의 두 배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수출액이 두 배로 늘고, 무역수지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가 지금보다 두 배로 늘어야 종합주가 지수가 두 배로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A라는 기업의 주가가 현재 10만원인데 이 회사의 주가가 20만원이 되기 위해서는 A라는 기업이 지금보다 두 배로 성장하고 두 배로 수익을 많이 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회사가 그만큼 퇴보하거나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생각은 얼핏 보기에는 맞는 것 같고 타당성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잘못된 생각이다.
예를 들어보자. 지금 시장에서 사과 1개의 값이 1,000원이다. 그런데 정부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다음 주부터 동남아시아에서 200원에 사과를 무제한 수입한다고 하면 사과 값은 그 순간 200원대로 급락한다. 반대로 내가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데 태풍이 우리나라를 휩쓸고 가면서 모든 사과가 다 떨어졌는데 우리 집 사과만 멀쩡하여 대한민국에 사과는 우리 집 밖에 없다면 사과 값은 어떻게 될까? 이때는 부르는 게 값이다. 순식간에 돈벼락을 맞을 것이다. 이처럼 사과의 본질가치는 전혀 변하지 않았지만 수급에 변화가 오면 가격의 급등 혹은 급락한다. 가격은 가치에 의해서 결정되지만 가치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바로 수요와 공급 바로‘수급’이다.
/SK증권 공주지점 차장, 한밭대 경제학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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