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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공주의료원 활용사업, 예산 축소 능사 아니다
[취재수첩]-이석하 취재부장
[1229호] 2017년 11월 05일 (일) 22:11:37 이석하 기자 lshview@hanmail.net
   
         이석하 취재부장

공주시가 추진하는 구 공주의료원 활용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구 공주의료원 자리는 조선시대 공주목 관아가 있던 곳이다. 따라서 공주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의미가 담겨진 터라 할 수 있다.

현재 이 곳은 지난해 10월 웅진동으로 공주의료원의 이전에 따라 1년여 이상 흉물스런 빈 건물로 남아 있다. 공주 원도심의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미관상으로나 시가지 활성화 차원에서나 절대 오랜 기간 방치할 수만은 없는 활용의 당위성이 따른다.

공주시는 지난해 10월 여론조사를 통해 행정역사인물관 등을 조성하는 구 공주의료원 활용계획을 세우고 진행 중에 있다.

그런데 지난 8월 공주시의회의 2차 추가경경예산 본회의 의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수적 우세를 이용해 기습적으로 건물 리모델링 예산 22여억원을 삭감했다. 이로 인해 현재 구 공주의료원 활용사업은 사실상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예산 삭감의 이유로 1차 추경예산 때 어마어마한 리모델링 사업비 36억여원을 통과시켰는데 또 20여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겠다해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항변한다. 또 이들 의원과 3곳 시민단체는 최근 전체 사업비가 114억원(미확정) 정도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언을 듣고 집행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하지만 구 공주의료원 건물(1976년 개원)은 건립된 지 너무 오래됐기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리모델링 예산이 늘어난다는데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실현 가능한 로드맵과 뾰족한 대안 등의 제시도 못하는 상태에서 사업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로 비쳐지는 반대를 위한 반대, 트집잡기식 이의제기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구 공주의료원 활용사업은 무엇보다 공주시민을 위하고 공주시 발전을 이끄는 시책으로 귀결돼야 한다. 사업 진행이나 이의제기나 모두 설득력이 있고 순수성이 담보 돼야 한다.

특정 정파의 정치적 이해 득실에 따라 사업이 이리저리 휘둘려서는 절대 안 된다. 어린애 투정부리기식의 궁색한 수사만으로는 차후에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건물 리모델링 예산 등의 지엽적인 문제를 부풀려 전체 사업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정치공세의 행태로는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혈세가 낭비되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필요하다면 사업비를 늘려서라도 사업을 제대로 마치는 게 옳다. 예산만 줄인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각자의 시민들은 어떻게 사업을 하는 게 맞고 타당한지 냉철하게 판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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