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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백제문화제 폐막행사
[취재수첩]-이석하 취재부장
[1228호] 2017년 10월 06일 (금) 16:54:31 이석하 기자 lshview@hanmail.net
   
          이석하 취재부장
백제문화제의 가장 큰 행사는 개막식과 폐막쇼 무대다. 관람객들은 두 행사에 매년 인산인해를 이뤄 행사장 주무대 일원을 가득 메우곤 한다

관람객이 많다는 사실은 그만큼 행사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행사 내용이 무엇보다 관람객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제63회 백제문화제가 지난 5일 8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폐막됐다. 올해도 변함 없이 축제를 끝맺는 폐막 행사가 개최됐다.

그런데 폐막 행사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 전체적인 행사 면면이 시간을 내 행사장을 찾은 수 많은 관람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무대에 오른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관람객에게 박진감 넘치는 공연을 선사하기보다는 자기들 홍보의 장으로 삼으려는데 급급해 했다.

출연자들은 무대에서 연마했던 재능과 실력을 후회 없이 임팩트 하게 쏟아 붓는 열정을 보여야 관람객을 매료시킬 수 있다.

하지만 무대에 선 출연자들 거의가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정제되지 못한 군더더기가 많아 행사시간이 지나치게 늘어났으며 지루하고 맥 빠진 듯하게 흘러갔다.

관람객의 감흥과는 거리가 먼 노래를 몇 곡씩이나 부르고 중간 중간에 세련되지 않은 '중얼거림의 언어'까지 더해져 신선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행사를 리드하는 사회자도 여기에 동조라도 하는 듯 불필요한 말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다 보니 행사 중 자리를 뜨는 관람객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한마디로 관람하기에 따분하고 재미가 없다는 표시다.

주행사장이 내려다 보여 인파가 많이 모이는 도로의 인도 옆 곳곳에는 폐막행사 출연자를 홍보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어 관람객에게 불편을 끼치기도 했다.

급기야는 관람하는데 시야를 가리자 행사 중 관람객에 의해 현수막이 떼어지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백제문화제는 전국 3대 문화제의 하나로 환갑을 넘긴 연륜 있는 축제다. 말로만 세계축제를 외칠게 아니라 행사의 질적인 면에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쏟아야 한다.

폐막행사는 축제 전체를 아우르고 대미를 장식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의미 있는 무대다. 동네 축제행사 수준의 3류 폐막식이 돼서는 안 된다.

축제의 인지도에 걸맞게 남녀노소 전체 관람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행사의 진가를 유감 없이 보여 내년을 다시 기약할 수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

나름대로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앞으로 출연자 선정 등 제반 행사진행에 심혈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힘들 게 발걸음을 한 관람객을 실망시키는 폐막행사로는 축제의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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