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영미 공주시의회 임시의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임시의장에 김영미 비례대표 의원(초선)이 선출됐다.

14일 오전 공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임시의장 선출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미 의원과 새누리당 박기영 의원(2선)의 선거결과 6대5의 1표 차 승부가 갈렸다.

이는 이탈표 없이 기존 양쪽 진영의 힘 겨루기가 그대로 재현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임시의장 선출은 7월초 있었던 공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지난달 26일 법원으로부터 초유의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이뤄졌다.

김 임시의장은 현재 진행중인 후반기 원구성의 소송이 만약 선거 무효 판결로 나오면 정식 의장 선출 때까지만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일정기간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시의회를 대표할 임시의장 선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임시의장 선출 결과 전에 보여왔던 시의회의 깊은 갈등이 수면 아래에 변화 없이 내재돼 있다는 인상을 들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임시의장 선출 결과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임시의장의 경우 대개 다선의원이 되는 게 관례로 돼 있기 때문이다.

한 시민은 "비례대표 그것도 초선의원이 임시의장에 선출됐다는 게 이해 안 되는 측면이 있다. 전국 지자체를 보건 데 첫 사례인 것 같다. 대내외에 공주시를 망신시키는 꼴이 됐다" 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후반기 원구성에서 선출된 윤홍중 의장은 이날 의장 사퇴서를 제출해 전체 의원을 상대로 사퇴 유무를 묻는 표결에 부쳐졌지만 5대5 동수가 나와 결국 부결됐다. 윤 의장 자신은 제척 대상이 돼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