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봉사단원들이 자장면 나눔 봉사에 나서고 있다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사랑의 자장면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사랑의 좀도리 정신으로 운영되고 있는 봉사단체 바로 나눔봉사단이다.

나눔봉사단은 3년전 결성돼 현재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휴경지를 경작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봉사를 했으나 농사짓는 일이 여의치 않아 올해 초부터 자장면 나눔 봉사를 해오고 있다.

회원들은 자장면 봉사가 있는 날에는 부산하다. 아침 일찍 밀가루 반죽을 만들고 시장에서 야채, 양념 등 식자재를 구매해 나눔 봉사현장으로 향한다. 이들은 생업으로 바쁜 중에도 1주일에 2회 정도는 자장면 봉사에 나선다.

나눔봉사단원 이모(월송동.54)씨는 "회원들의 회비로 주로 봉사를 하다보니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따라 뜻 있는 분들의 동참과 지원이 절실하다" 며 "한끼의 식사 제공이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고 즐거운 자리가 됐으면 해서 봉사를 하게 됐다" 고 밝혔다.

현재까지 양로원. 요양원, 복지시설 등에 자장면 봉사 횟수는 수십여회, 도심지를 포함해 면지역 오지마을 심지어 부여에 있는 한 보육원까지 찾았다.

한 시민(웅진동.62)은 "어려웠던 시절 자장면은 단골 외식 메뉴였는데 봉사 단체에서 옛 향수가 배어 있는 음식을 이렇게 대접을 하니 보기가 좋다" 며 "나눔의 한 분야로서 지역 사회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나눔봉사단은 그동안 봉사 차량이 없어 어려움도 따랐다. 하지만 어려운 사정을 전해들은 백제새마을금고(이사장 권태욱)에서 지난 9월 1t탑차(700만원 상당) 1대를 지원해 활동에 날개를 달아 줬다.

전에는 장비, 집기류 등을 세팅해 싣고 이동할 수 있는 차량이 없어 시설이 갖춰진 곳에 한해 선택적으로 봉사가 이뤄졌다. 이제는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게 됐다.

그만큼 봉사의 활동 무대가 넓어졌으며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나눔 봉사 대상이 자연히 소외계층. 독거노인 등으로 확대돼 봉사의 취지를 더욱 살리게 됐다.

봉사 차량을 선뜻 지원해 준 백제새마을금고는 물질적 후원에만 그치지 않고 휴일에는 직원들이 직접 자장면 나눔 봉사에 동참하기도 해 주민과 함께 하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