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관내 하천 가운데 정안천의 수질이 가장 나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정안천 인근의 폐수관리는 물론 하수관거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시는 12월28일 오전 ‘공주시 오염총량관리 이행평가 최종보고회’를 가진 결과 2009년 공주시의 총 할당부하량은 준수한 반면 일부 공주시의 단위유역에서는 할당부하량이 초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행평가 현장조사 결과 금강본류 유입 전에 정안천이 정체돼 있어 수질이 가장 나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용역팀이 ‘2009년 단위유역별 할당부하량 준수여부’를 조사한 결과 공주시의 최종 할당부하량은 9310.8㎏/일으로 시행계획상 2009년 할당부하량 9416.1㎏/일을 초과하지 않았으나 금본J, 금본K, 논산A 등 일부 단위유역에서는 할당부하량이 초과됐다.

 

  또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8일 간격, 총 30회에 걸쳐 공주시 관내 12개 하천의 수질을 모니터링한 결과 정안천의 평균수질은 4.0㎎/ℓ으로 작년 2.5㎎/ℓ보다 더 악화됐으며 대체로 4∼5월에 수질이 나빠진(정안천1 5월 12.7㎎/ℓ, 8월 1.1㎎/ℓ)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안천이 금강본류가 유입되기 전 지점에 위치해 있고 인근의 축사 등에서 배출되는 오염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질이 악화됐던 4∼5월은 하천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다른 시기에 비해 강우량이 적은데다 하천유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할당부하량이 초과될 시 기업유치 등 지역개발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축산계 등 오염원의 체계적인 관리 및 개발 억제를 통한 근본적인 수질개선 대책 수립은 물론 정안천 일원의 하수관거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용역팀 관계자는 “신관동 일원에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이 필요하며 그 외에 추가적인 수질보전 방안으로 정안천 인근의 축산시설 현황을 파악해 축산폐수에 대한 처리 및 정안천 인근의 하수관거 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는 2012년 말쯤 신관동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면 할당부하량 여유분이 추가로 발생해 오염총량관리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시간에선 아무리 공주에서 깨끗하게 관리해도 금강본류 상류인 대전, 청주 등에서 오염원이 많이 내려오는 만큼 이들 지자체에서 하수처리 부담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과 정안천과 합류돼 나오는 의당 도축장과 도계장의 폐수 및 악취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