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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의 증권정보(31) |
|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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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눈부신 투혼으로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여 온 국민을 기쁘게 하였다. 특히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던 젊은 선수들이 깜짝 금메달을 따내면서 흥분을 배가시켰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쇼트트랙 분야에서는 절대강자의 위치를 차지했지만 나머지 분야에서는 세계수준과 큰 차이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3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땄고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선수가세계를매혹시키면서금메달을 땄다.
특히 이번 대회가 우리에게 더욱 특별한 것은 남녀 500m를 한 나라에서 동시에 우승한 것이 우리나라가 처음이라고 한다. 모태범 선수와 이상화 선수가 정말 자랑스럽다. 모태범 선수는 1000m에서도 놀라운 실력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이승훈 선수는 5000m에서 은메달을 따고, 10,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승훈 선수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쇼트트랙 선수였는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포기하지 않고 중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여 1년 만에 세계최고의 중장거리 스피드스케이트 선수가 되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들 세 선수는 모두 21살, 한국체육대학 1학년 동기들이다.
기성세대들은 왠지 모르게 세계대회에 나가면 기죽거나 위축되어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이들 신세대들은 밝은 모습으로 대회를 즐기면서 자기의 기량을 뽐내었다. 기존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김연아 선수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전국민의 엄청난 기대가 큰 부담이 되었을 텐데도 전혀 긴장하거나 주눅들지 않고 아름답고 우아한 연기로 세계신기록을 기록하면서‘피겨여왕’으로 등극하였다.
반면에 그동안 효자종목이었던 쇼트트랙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남자는 이정수 선수가 2관왕을 하면서 체면치레는 했지만 여자는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쇼트트랙에서 3∼5개 정도의 금메달을 딴 점을 감안하면 아쉽고 안타까운 점이었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보면서 이런 상상을 해봤다. 단거리 강자인 모태범 선수가 장거리에 나가고, 장거리의 강자인 이승훈선수가단거리에나갔다면결과가어떻게되었을까? 김연아선수가스피드스케이팅에나가고이상화선수가피겨스케이팅에나가면어떻게되었을까? 쇼트트랙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하고,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가 쇼트트랙 출전했다면 어땠을까? 스키선수가 스케이트를 타고, 스케이트선수가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타면 어떨까? 아마도 형편없는 엉뚱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투자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나에게 맞는 투자 법이 무엇인지 알고, 그대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장기투자나 가치투자가 맞고, 어떤 사람은 단기투자나 테마투자가 맞다. 어떤 사람은 직접투자가 맞고, 어떤 사람은 직접투자보다는 펀드투자가 맞다. 어떤 사람은 안전한 은행예금이 맞고, 어떤 사람은 부동산 투자가 맞고, 어떤 사람은 주식투자가 가장 적합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같지않고 다르듯이 투자의 세계에서도 모두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맞는 투자방법이 무엇인지? 모르고 혹은 알려고 하지 않고 남이 성공했다면 무작정 그 사람의 투자방법을 따라 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김연아 선수를 피겨스케이트가 아닌 스피드스케이트나 쇼트트랙에 출전시키고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이번 벤쿠버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한 대한민국의 선수들, 메달을 딴 선수들과 메달을 따지 못하였지만 불굴의 투지를 보여준 선수들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그대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SK증권 공주지점 차장, 한밭대 경제학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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