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을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상권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나아가 청소년 체육 우수학생 발굴과 지도 육성에 밀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공주고등학교 실내체육관과 시내 동양킥복싱체육관에서 개최는 '2015 백제무령왕배 K-1대회' 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윤장근(尹莊根·58·사진) (사)대한잠사회중앙회장이 대회장으로 선출됐다.

윤 회장은 대한경무격투기협회 중앙부총재, 공주시경호경비안전봉사단연합회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무술과 친숙한 삶을 살고 있다. 특히 윤 회장이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는 공주시경호경비안전봉사단연합회는 그동안 공주에 전국무술대회를 유치해 4회 주관한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공주시킥복싱협회 신홍철 회장님과 재경공주향우회 일부 임원진들께서 대회장을 맡아 전국에 공주시를 알리고 체육인들의 단합에 앞장서 달라는 추대가 있었습니다. 신 회장님의 남다른 공주 사랑과 체육발전에 노력하시는 열정에 평소에도 기회가 되면 꼭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어요"

정안면의 밤재배 농가들도 십시일반 이번 대회를 돕기로 했다. 출향 인사들이 개최하는 공주 홍보 체육행사에 고마움의 표시로 정안밤(4㎏) 50박스를 참가 선수들과 임원진에게 전달해 달라며 기증했다.

하지만 이런 민간 차원의 소수 지원이 전부다. 대회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의 K-1 경기종목이 대한체육회에 가맹돼 있지 안다보니 지자체의 지원이 전무해 행사를 진행하는데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다.

"오래 전부터 K-1 격투기, 킥복싱, 이종격투기 대회 개최는 국내를 비롯 세계적인 추세로 TV 종방에서 매일 방영하고 있습니다. 타 시·도에서는 저희 경무격투기협회에 행사 주최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행사 진행시 많은 지원이 있습니다. 반면 공주시는 타 단체들이 공주를 알리는 대회를 개최하려 해도 체육회 정관회칙만을 강조해 너무 힘들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시덕 시장이 각종 체육에 관심이 많은 만큼 내년에는 정관이 개정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충북 충주시의 경우는 매년 대한체육회 미 가맹 단체들을 초청해 세계무술축제를 10일씩 열고 있다. 행사에 13억여원을 지원해 무술의 고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에서 320명이 출전선수로 등록했다. 예선전·준결승(3∼4일)은 3분 3회전으로, 결승전(5일)은 3분 5회전으로 치러져 총 30게임을 소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