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조합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조합원의 의견에 귀 기울여 도약하는 농협이 되도록 열정을 쏟겠습니다"

취임(3월23일) 한 달이 돼 가는 정종업(鄭鍾業·사진) 공주농협조합장은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전에 농협 상무 등 직원으로 근무할 때와는 많은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공주농협은 공주시 지역농협 중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조합원수가 3600여명이고 1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정 조합장은 지난해 1월 34년간 다니던 농협을 명예퇴직 했다. 그야말로 외길 인생 농협맨인 셈이다.

그는 최 말단 직원으로 시작해 임원까지 오른 인간승리의 장본인이다. 특유의 성실함과 노력, 뚝심이 오늘의 조합장을 만들어 낸 원동력이다.

"조합원 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을 가슴에 담고 큰 기대에 사업결과로 보답해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농민을 위해 농협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있어요. 앞으로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면서 지혜를 모아 위기에 처한 오늘의 농업 현실을 헤쳐나가는 공주농협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꿈과 희망이 있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시민의 농협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정 조합장은 공주농협 사내 결혼 1호로 아내와 같은 길을 걸어 왔다.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세월, 부부가 함께 농협에 근무한다는 게 불편한 점도 있지만 어려울 때 힘이 되고 서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실토한다. 그는 만점 남편, 성공한 조합장이 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