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덕(67·새누리당·사진) 공주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 1심의 판결 결과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정정미)는 지난 2013년말 공주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선거구민에게 4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협의로 기소된 오시덕 시장에게 4일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오 시장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지 않으면 시장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재판부는 이날 오 시장의 음식물 제공 협의가 일상적, 의례적 범위를 넘어선 공직선거법상의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되는 기부행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음식물 제공이 선거와는 6개월의 거리가 있고 소액에다 선거운동원이 5인으로 소수인 점등이 고려되지만 지난 2004년 총선 때 벌금 1500만원의 형을 받은 선거법 위반 전력이 있음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 는 이유 등을 들어 판시했다.

또한 오 시장의 비등록 선거운동원으로 함께 기소된 김 모씨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황 모씨는 징역 10월의 형을 받아 법정 구속됐다.

이들 김씨와 황씨는 주민들에게 사과박스를 전달하는 데 가담하는 등 오 시장의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시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남은 열정을 공주 발전을 위해 쏟아 부어 시민 행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헌신과 무한 봉사로 보답해 나가겠다.” 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2월 16일 오 시장에게 벌금 150만원을 구형한 검찰은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