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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천 생태하천 공사 실망감 팽배 |
| 당초 기대와 거리 혈세 낭비 논란…"특징 없다" 지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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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공주시의회가 시 안전산업국 소속 부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다. |
완공을 눈 앞에 둔 제민천 생태하천조성사업이 끊임없이 시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도시의 이미지를 살리지 못한 공사의 결과물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 대공사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럽다는 세간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1일 열린 공주시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런 실망감이 분출된 시의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윤홍중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당초 1200그루이던 관목 식재 계획이 공사의 설계변경 횟수가 늘어나면서 67000그루로 증가되는 등 조경 공사비가 4억9000여만원이 증액됐다." 며 "하천은 폭우, 장마 때 유속에 장애물이 없어야 하는데 나무 식재가 증가돼 예산이 늘어나는 원인만 초래했지 앞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 고 우려했다.
박병수 부의장은 "이상한 생각이 안 드느냐. 제출된 행정사무감사 자료의 설명이 애매모호 하다." 며 "설계변경으로 증액된 37억원은 전체 공사비 중 상당한 액수다. 설계변경에 관한 가이드라인 등 앞으로 이런 부분의 관련 규정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해야 할 것" 이라고 원칙마련을 촉구했다.
박기영 의원은 "제민천이 이런 특징이 있다고 과연 내세울 수가 있겠느냐. 어떤 특징이 없다는 것이 너무 서글프다. 공사가 이루어진 이상 뭔가 달라져야 하는데 엄청난 예산만 들어간 상태로 안타깝다." 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하천 공사는 하천기본계획에 맞춰 하게 돼 있기 때문에 높이 등을 임의대로 할 수 없다." 며 "첫째는 치수가 목적이고 지리적 여건상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다. 한정된 예산 가지고 하다보니까 어쩔 수가 없었다." 고 해명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제민천생태하천조성사업의 총 사업비는 269억여원이 투입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지난 2011년 발주돼 4회에 걸친 설계변경을 거치면서 37여억원의 공사비가 증액됐다. 공사기간은 오는 31일까지이고 현재 3.7km 공사 구간에 대해 98%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시민 H모(중동·58)씨는 "공사하기 전의 제민천 모습이 지금보다 훨씬 자연친화적이고 보기가 좋았다." 며 "어떤 가치에 두고 설계해 공사를 진행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K씨(신관동·45)는 "생태 하천 복원은 고사하고 공사로 인해 도심 한가운데 큰 낭떠러지가 생겨 위험이 내포 돼 있다. 시민의 안전을 철저히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상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고 비판했다.
공주시의 상징 하천인 제민천은 구 도심의 한 가운데를 흐르는 하천으로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채 시민의 추억, 애환 등이 서려 있는 곳이다. 그동안 시민들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테마와 이야기가 있는 하천으로 탈바꿈되기를 고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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