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위원회 위원들이 10일 이인면 신영리  마을 주민들과 자리를 함께 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는 10일 이인면 신영2리 마을 문화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방문의 자리에는 김영주 문화융성 전문위원, 이은복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전통문화과장, 현달순 충남도 문화산업과장, 이상용 충남도 문화예술과 문화팀장, 최상진 문화산업팀장, 이지선 충남문화예술지원센터 팀장,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문화융성위원회는 이날 지역문화의 애로, 정책 건의사항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백인현 백제문화예술네트워크 대표는 "이곳 주민들은 문화예술교육에 많이 익숙해져 있으며 2년 동안 주민들의 생활, 문화예술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아져 있다" 며 "단체들이 관여할 수 있는 범위를 줄이고 주민들이 스스로가 모이고 협의해 농촌만의 특색을 찾고 농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브랜드화 시키는 연구 및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충식 신영2리 이장은 "주민들은 틈만 나면 문화예술 지원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며 "그러나 문화예술 공간이 열악하여 여가활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공간이 부족하다. 향후 노인들이 문화예술에 참여하는데 있어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책적으로 계획이 있으신 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한상길 새마을지도자는 "마을에 KTX 공주역이 금년 11월 완공 예정" 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문화적 여건은 매우 부족한 형편으로, 마을 주민이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중, 장년층의 문화예술 참여 프로그램 개발과 문화예술이 접목된 농촌문화의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제안했다.

정은영 신영뜰사랑방 회장은 "아들, 딸뿐만 아니라 손자, 손녀를 포함해 3세대 간에 소통하며 책을 볼 수 있는 작은 문화예술 공간인 도서관이 필요하다" 며 "마을회관 한편에 어린이 동화책, 영농에 필요한 책, 기타 문화예술 관련 책들이 있으면 좋겠다. 세대간에 소통을 위한 책들을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은 주민들이 손수 만든 다과상을 보며 "여러분들이 여가를 활용해 만든 것들을 상품화해 전국적으로 판매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며 "아직은 초기 단계일지 모르나 공동체로 브랜드화 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 이라며 "KTX 역사 완공이 얼마 안 남았다. 역사 안의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시와 도에 건의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여러분이 사용하고 있는 이 건물의 대지를 빨리 확보하는 것" 이라며 "시와 충남도의 관계자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장복 시 시민국장은 "공주에 있는 도서관을 통해 가급적 마을 주민들이 자연스럽고, 편안히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책들로 구성해 책 기증을 해 주겠다" 고 약속했다.

한편 문화융성위원회는 이번 방문을 통해 생활문화, 전통지역 문화, 문화재생, 문화복지 등 4가지 분야에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으며 앞으로 실효성 있는 실행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백인현 백제문화예술네트워크 대표가 신영마을 희망 밥상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이 주민들의 질문과 건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