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동학사자율방범대 대원들이 지난 2012년 초부터 매주 토요일 방범대 순찰차를 이용해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고 있다. 사진=공주시기자사우회 제공.

공주시 동학사자율방범대가 지역학교 살리기에 나서 학교와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동학사자율방범대는 매주 토요일 방범대 순찰차를 이용해 학봉초등학교에서 4km 정도 떨어진 상·하신리 학생 11명의 등하굣길을 책임지고 있다. 대원들이 번갈아가며 자원봉사에 나선지도 벌써 2년째다.

학교 형편상 주말에 스쿨버스를 운영하지 못해 토요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원들이 자진해서 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자율방범대의 차량 운행 봉사활동은 마땅한 차편이 없어 걱정하던 학교 측과 인적이 드물고 차량통행이 많아 노심초사하던 학부모 모두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임대차량을 스쿨버스로 활용 중인 학봉초는 비용문제(1일 운행비용 15만 8000원)로 고민하던 터에 자율방범대가 발 벗고 나서자 큰 걱정을 덜게 됐고, 학부모들 또한 "믿고 맡길 수 있게 됐다"며 반색하고 있다.

김현옥 학봉초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대단들 하시다. 한두 번도 아니고 벌써 2년째 매주 나와 학생들의 등하교를 돕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며 "학생들은 물론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박광순 동학사자율방범대장은 "생업에 바쁜데도 불구하고 매주 2명씩 자진해서 봉사에 나서는 대원들에게 감사하다" 며 "작은 일이지만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큰 힘이 된다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박 대장은 이어 "등하굣길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볼 때마다 책임감을 느낀다"며 "찾아오는 명품학교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더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동학사자율방범대는 또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희망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