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회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금강신관공원의 부스를 찾고 있다.

백제문화제의 주무대인 금강신관공원에 행사 기간 영업을 위해 입점한 부스 절반 이상이 카드 결제기를 비치하지 않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대중화된 신용 카드조차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 관광객들이 항의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번 백제문화제 개막 당일인 9월28일 금강신관공원에 자리한 60여개 중 1/3 정도의 부스만이 카드를 받아 미처 모르고 현금을 준비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황당해 했다.

실제로 축제장에 온 한 부부가 식당 부스에서 음식을 먹고 카드로 음식값을 지불하려 했지만 카드결제기가 없어 현금을 찾으러 갔다오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광객 김모(대전 노은동)씨는 "요즘은 지불 수단으로 카드 사용이 일상화 되다시피 하는데 이를 받지 않는 행위는 이유가 어찌 됐든 교묘히 행사장임을 내세워 세금을 포탈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며 "마음먹고 축제장을 찾은 이상 아무리 좋게 받아들이려고 해도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행태을 보니 영 기분이 언짢은 게 사실" 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 부스 운영 책임자는 "사전에 각 부스 대표자들과 카드 결제기를 갖다 놓고 영업을 하기로 했는데 잘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 며 "사정이 있어서 실행이 안된 것으로 보여진다. 다시 요구하겠다." 고 변명했다.

관광객들은 편리하게 행사를 보고 즐기도록 주최측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려야 함에도 이를 무책임하게 간과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중요 거래 수단인 신용카드를 꺼려한다는 인상을 외지의 관람객들에게 심어줄 경우 축제 이미지 실추는 물론 시민 의식의 부재로 비춰질 수 있어 개선의 요구가 높다.

한편 일부 부스에서는 기자의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 서야 부랴부랴 공용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카드 결제기를 갖다 놓기로 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