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공주(開明公州)는 지난 과거를 회상해보면 희비가 엇갈린다. 백제의 찬란한 왕도였으며 조선조 초기에 8도(道)로 국토의 개편시 충청도의 감영이 공주에 존재해 있었고 조선 중후엽에 13도로 행정구역이 개편될 때에는 충청남도의 도청 소재지였다. 80년전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이 이전됨에 따라 군(郡)으로 전락되어 이어져 오다가 시(市)로 승격된 것이다.

세월이 스쳐 갈수록 더욱 발전되는 우리 고장 공주가 아니라 퇴보 일로를 걷는 것 같아 심히 걱정스럽다. 시로 승격 될 당시에는 13만여명이던 인구가 현재에 이르러서는 11만여명으로 줄었다. 이렇다가는 다시 군으로 전락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10만 이하 인구는 郡으로)

인근에 세종시 건설로 인하여 공주시는 막대한 인적 재산상의 큰 피해를 보았다. 중요한 대학(영상대), 수목박물관, 남양유업, 아스콘 석재공장 등 시 재정에 큰 보탬이 되는 곳을 잃게 되었다. 이런 피해의 반대 급부 조건으로 공주에 유망한 기업체 몇 개를 유치시켜 주어야만 된다는 조건을 내세울 만도 하였는데 아무런 보상적 조치 없이 두손 놓고 당한 결과가 되었으니 어찌 비통치 않으랴!

인구감소 대책은 우선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유망 기업체를 하루 속히 유치하여 급선무인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에 온 신경을 써야 한다. 공주시민은 너무나도 보수적이어서 수십년 전 공주 금강가에 인삼제조창과 인쇄창 건립에 대한 의사를 타진해 왔으나 환경오염 등을 들어 불허함으로써 인삼제조창은 부여로 가 제일 부가가치가 높은 기업체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일례를 들면 부여 낙화암 강가에는 오래전부터 유람선을 띄워서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 우리 공주 이곳도 공주보에서 공주대교까지 금강변을 왕래하는 유람선을 띄우면 관광수입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도 동조했으면 한다.

우리 주변에는 세종시에 아파트를 청약해놓고 금년말 아니면 내년에 이사할 주민들이 많이 있다. 계속되는 인구감소 현상을 막아야 한다. 인구가 급락하여 군으로 전락된다면 세종시로 편입되는 것이 차라리 상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인구감소 문제와 유망기업 유치에 이 지방에서 선출된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회 의장, 시발전위원, 시민 여러분의 분발을 촉구한다.

* 開明公州 : 충청도 감영이 공주에 있을 당시 공주는 밝게 발전될 곳이라 하여 '개명공주' 라 지칭하였다고 함.
* 감영 : 현재 충청남도, 충청북도 양도를 다스리던 관청.

/충남도민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