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고등학교(교장 배세환)가 2013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명문학과에 7명의 합격생을 배출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전통적인 교육도시인 공주에는 인근에 명문고교가 많아 신입생 모집에서부터 불리한 상황임에도 공주고는 이번에 전국적인 명문고로 확실히 자리 매김을 했다.

중학교 때 전교에서 5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인근 명문학교로 입학하고 그 다음 성적 학생들이 공주고에 입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공주고는 명문학교 육성운영과 기숙형고, 교과교실제 연구학교 정착으로 새로운 대학입시제도에 대비한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 빛을 발하고 있다.

'찾아가는 나의 진로 프로그램' 이 운영 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로 하여금 진로선택을 1학년 1학기에 완결토록 지도하고 지도교사와 함께 주말에 대학수시모집에 필요한 다양한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체험활동과 봉사활동을 차곡차곡 준비를 한 것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선발고사를 통해 공주고에 합격하게 되면 어김없이 매년 1월초부터 신입생 적응 학습을 실시한다. 현대식 건물의 기숙사에서 1개월 동안 자기주도학습 방법, 동문공동체의식, 기숙사단체생활 등을 배우고 수료식 후 3월 2일 입학식을 하게 된다.

1, 2학년 때는 폭넓은 학습과 동아리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진로관련 대내외 학술대회에 참가해 많은 수상을 하도록 지도도 한다.

2학년 2학기에는 학생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를 방문하여 교수에게 직접 면담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수시 면접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대 합격생 7명 중 6명이 기숙사생이라는 점이다. 이원복 사감부장은 "기숙사생들은 또래공부방을 운영 눈높이에 맞춘 학생 지도를 위한 차별 프그램으로 학원 수강이나 과외학습 등 사교육 없이 실시한 진정한 자기주도학습도 한 몫을 했다" 고 말하고 있다.

공주고는 또 타인을 배려하는 너그러운 마음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 및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한다.

전교생이 지역사회 개발·발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이 되도록 사회복지시설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노인주거복지시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1년 목표시간 개인별 3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열정을 가진 교사, 목표를 위해 밤을 지샐 줄 아는 학생, 최신식으로 갖춰진 좋은 교육환경, 시대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오랜 세월에 걸쳐 하나씩 쌓아온 안정적인 교육의 삼각구도가 바로 오늘의 공주고등학교가 있게 한 원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