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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마지에 대한 감사함 깊이 새겨야 |
| 백제문화제 학술회의 참석 사토 교수, 미야가와 대표 밝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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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코지 일본 텐리대학 교수(사진 오른쪽)와 미야가와 타다토시 일본 아악협회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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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백제문화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사토 코지(佐藤浩司) 일본 텐리대학(天理大) 교수와 미야가와 타다토시(水谷川忠俊) 일본 아악협회대표(日本雅樂協會代表)는 10월6일 일본 국민들이 백제인 미마지에게 감사하며, 마음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해 주목된다.
미야가와 타다토시 대표는 이날 백제문화제 공주축제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은 백제음악에 아주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일본사를 가르치는 역사수업에서는 백제에서 왔다는 증거, 그런 유형의 교과서가 없다”며 “일본 국민들은 (기악이) 백제에서 왔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또 깊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일본과 한국 모두 기악이 공연되지 않은 것이 정말 오래됐고 기악을 다시 복원하고 공연하는데 정말 어려움이 많다”며 “(일본과 한국이) 정보를 교환하면서 기악을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해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사토 코지 교수는 “기악이 지금은 일본에서 사라져버렸지만 일본의 지역 각지에 남아있는 ‘사자무’나 ‘사루타히코’라는 신의 이름 같은 개념은 백제에서 온 기악의 흔적으로 볼 수 있다”며 “일본에 기악이 있었다는 흔적은 아직도 많이 확인할 수 있고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토 코지 교수는 이어 “왕인박사를 칭찬하는 석비 같은 것이 영암군에 있지만, (미마지가) 일본에는 그렇게 많은 문화를 전해줬는데도 그런 것을 칭찬하는 석비 같은 게 없다”며 “일본사람들은 그런 것을 칭찬하는 기념비 같은 것을 만들고 감사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기악복원 계기와 관련 “1980년 일본 나라현에서 동대사(東大寺) 지붕의 수리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실시했는데 그것을 기념하여 기악을 복원하자는 얘기가 나와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기악을 통해 일본사람들에게 한반도에서 많은 것이 왔었다는 것을 잘 알려주고 선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
-일본에서의 기악에 대한 인식은
△미야가와=백제기악이 일본에 전해진지 1400년, 아주 오래됐습니다. 일본에서 (기악이) 소실된 것도 오래됐습니다. 사라진지 오래됐기 때문에 지금 (기악은) 조금밖에 남아있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사토코지선생은 일본에서 기악을 복원하려고 하는데 고생이 많다고 합니다. 일본은 백제음악에 아주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일본사를 가르치는 역사수업에서는 백제에서 왔다는 증거, 그런 유형의 교과서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본국민들은 (기악이) 백제에서 왔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또 깊이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 기악을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있나요
△사토=기악은 1400년 이상의 아주 긴 역사가 있습니다. 복원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기악을 복원하게 된 계기는 지금부터 31년 전인 1980년, 일본 나라현에서 대불로 유명한 동대사(東大寺: 도다이지)의 지붕을 수리한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국가적인 프로젝트였는데, 지붕을 수리하는 행사에 걸맞은 무엇인가 있었으면 좋겠으며, 행사를 할 때 그것을 기념하여 기악을 복원하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752년에 동대사 대불개안법회가 있었는데 그때 기악도 공연됐다는 기록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1980년 그때에 기악을 성대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지금은 자료도 많이 없지만 그때 당시의 기악을 복원해보자는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한편 공주와 부여 쪽에서도 612년에 미마지가 백제기악을 일본으로 전했다는 기록을 가지고, 심우성 선생님을 중심으로 복원하자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와 이쪽(한국)에서 연구하는 선생님하고 교류를 하면서 같이 복원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은 복원한 기악을 더 좋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일본과 한국이) 같이 협력하면서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악의 용도는?
△사토=지금 (일본) 궁중에선 기악을 하지 않습니다. 기악은 일본 절, 사찰에서 하던 것이었습니다. 일본에서 (기악은) 외국사신을 환대하는 목적으로 하고 있었으며, 궁중에서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궁중에서 하는 것은 기악이 아니라 ‘아악’이라고 합니다.
-기악이 어느 곳의 것인지 밝힌다면
△사토=추가로 설명하면, 기악이 백제 독자적인 것인지 중국 것인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기악이 어떤 곳의 것인지는 사실 일본서기에 기술된 내용을 참고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악은 원래 백제인인 미마지가 일본으로 전해줬는데, 미마지는 일본서기에는 ‘오나라에서 배웠다’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나라가 어디냐가 문제입니다.
(일본) 궁중에서 하는 아악이란 것이 어떤 것이냐 설명하면. ‘해양시대’ 이전에는 사실 백제악, 신라악, 고구려악이 다 있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그런 곳의 음악들도 하나하나 있었는데, 일본이 해양시대에 접어들면서 그것을 하나로 정리하게 됐습니다. 그것을 고려악, 당악으로 정리를 했는데, 사실 당악이라고 하면서도 그 안에는 베트남 음악, 인도 음악 등 그런 것도 다 섞여있는데도 당악이라고 불렸던 것입니다.
-백제인 미마지가 일본에 기악을 전했다는 것을 믿나요
△사토= 나는 기악이 백제에서 왔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다만 백제인 미마지가 기악을 배운 장소가 오나라라고 되어 있고, 학자마다 오나라에 대한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원래 (미마지가 기악을) 배운 장소가 백제냐 하는 것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것을 전해준 사람이 백제인이라는 것은 확실하고, 일단 백제에 있었던 것이 일본으로 온 것은 맞습니다. 백제인 미마지가 최초로 일본에 기악을 전해줬다는 부분은 확실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일본 기악과 한국 기악의 다른 점은?
△사토=(복원한 일본 기악과 한국기악의 차이관련) 일본에서 복원하는데 가장 많이 참고로 한 것은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하는 아악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복원한 기악은 아악이 많습니다. 한국은 한국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농악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악을 어떻게 복원해야 한다고 보나
△미야가와=일본도 한국도 기악이 공연되지 않은 것이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다시 복원하고, 공연하는데 정말 어려움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시행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일본과 한국이) 정보 교환하면서 기악을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해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획은?
△사토=일본은 옛날부터 백제 또는 한반도에서 많은 문화를 받아왔습니다. 예를 들면 왕인박사가 천자문과 논어를 전해줬고, 미마지가 백제기악을 전해줬습니다. 기악이 지금은 일본에서 사라져버렸지만, 일본의 지역 각지에 남아있는 사자극이나 ‘사루타히코’라는 신의 이름 같은 개념은 백제에서온 기악의 흔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악 자체는 없어졌지만, 일본에 기악이 있었다는 흔적은 아직도 많이 확인할 수 있고, 그럼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왕인박사를 칭찬하는 석비 같은 것이 영암군에 있습니다. 일본에는 그렇게 많은 문화를 전해줬는데도 그런 것을 칭찬하는 석비 같은 게 없습니다. 일본사람들은 그런 것을 칭찬하는 기념비 같은 것을 만들고 감사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기악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악을 통해 일본사람들에게 한반도에서 많은 것이 왔었다는 것을 잘 알려주고, 선전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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