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국회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가칭‘국민중심연합’창당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돌출 변수가 터져 나왔다.

심 의원과 뜻을 함께 해온 양준모 시의원이 불출마를 굳힌 상태고, 공주지역내 다른 시의원(선진당 탈당파 의원)들도 지난 16일 모처에서‘심대평 신당’참여를 놓고 대책을 숙의했기 때문이다.

심대평 국회의원에 대한 불만이 속으로 내재돼 있다가, 설을 전후해 표면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역의원 집단행동 가능성

지난 16일 모인 현역의원들은 선진당 탈당파 의원인 L의원, P의원 등 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시의회 의원 9명중 3명을 제외한 모두가 참석한 것이다. 단독 행보는 정치적 부담이 있기 때문에 집단행동을 통해 힘을 극대화시키겠다는 뜻이 내재돼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신당’이 지방선거에서 필승할 가능성에 대해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며, 광역단체장 후보조차 내세우지도 못한 상황에서, 불안하기 그지 없다”면서 “이 같은 우려를 심대평 국회의원에게 전달하기 위한 자리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만간 심대평 국회의원을 찾아 본인들의 입장을 공식 전달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면담이후 결과에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심대평 국회의원측은 진위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곤혹스러운 눈치다. 한 관계자는 “얘기는 들었다”면서 “그러나 단순히 ‘신당창당’을 걱정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2월말게 선관위 신고…창당 예정대로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심대평 신당’창당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칭‘국민중심연합’이 공식 당명으로 확정됐으며, 이를 다음주내로 중앙선관위에 신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발기인대회를 열고 대대적인 세 결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신당측 관계자는 “일각에서 신당창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들리는데, 흔들림 없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 대전 모처에 사무실을 낸 상태이며, 2월말부터는 신당의 실체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당 복당 가능성은

심대평 국회의원의 선진당 복당가능성에 대해선 “희박하다”는게, 심 의원 측근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한마디로‘루비콘 강’을 건너왔다는 것이다.

한 측근은 “심 대표가 선진당을 뛰쳐 나올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면서 “내가 알기로는 복당할 확률이‘1000분의 1’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방선거일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며, 당이 창당되면 정치적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