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일 공주대에서 '제6대 공주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선거 정책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대부분의 후보들이 교명변경 및 본부 천안이전을 내세우고 있어 또다시 지역사회와의 첨예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공주대 6대 총장 선거 후보자 대부분이 ‘공주대 교명변경 및 본부 천안이전’을 또다시 내세우고 있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교명변경과 관련해선 후보자 전원이 공약을 선언, 적지않은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기 총장선거에 뛰어든 후보자들은 기호 1번 김호식(60) KAIST 겸직 교수, 2번 정상만(53) 공과대학 토목환경공학전공 교수, 3번 김문원(58)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 교수, 4번 서만철(54) 자연과학대학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5번 김현규(53) 인문사회대학 경영학과 교수, 6번 강용구(59)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교수 6명이다.

  이들 후보들은 2월17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공주대 백제교육문화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6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선거 정책토론회’에서 ‘공주대 교명변경 및 본부 천안이전’등을 확실시했다.

  또한 이들의 최대공약으로 공주대의 세종시 진입 및 충남대·공주교대와의 통합 등이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김호식 후보

  먼저 김호식 후보는 “이젠 말보다 행동하는 총장이 필요한 때”라며 “만일 총장으로 당선된다면 공주대 본부 및 5개 단과대학 모두를 천안으로 이전하고 지역사회, 관련 단체와 협의해 그동안 미뤄왔던 교명변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정상만 후보

  정상만 후보는 “구성원이 동의한다면 인문사회과학대학을 천안으로 이전토록 하겠으며 충남대와의 통합으로 중부권 거점대학 완성 및 통합대학 교명선정, 의학·법학분야 육성, 세종시 국제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공주대를 전국 톱 10위 안에 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문원 후보

  김문원 후보는 “입학자원 감소, 국립대 법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명변경 및 공주대 본부 천안이전이 필요한 만큼 취임 즉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우선 지역사회·동창회를 망라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체계적인 절차 아래 진행토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서만철 후보

  서만철 후보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교명과 대학본부 기능을 분산 배치시키겠으며 아울러 공주교대를 통합해 공주캠퍼스를 한민족 교육메카로 육성한데 이어 세종시 교육특구 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규 후보

  김현규 후보는 “본부이전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는만큼 대학본부 단계별 이전 및 교명변경을 추진하겠다”면서 “무엇보다 공주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도권 대학과의 통합 뿐만 아니라 충남대와의 대등한 통합 또는 흡수통합을 실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용구 후보

  강용구 후보는 “교명변경은 이제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새로운 교명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교수, 직원, 학생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하는 한편, 세종시 소재 글로벌 캠퍼스 구축 및 자연과학대학 천안이전, 천안 부대초등학교 부지 인수를 통해 ‘천안캠퍼스 10만평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들 후보들은 오는 2월25일 합동연설을 가진 뒤 투·개표에 들어가게 되며 선출된 새 총장 후보는 정부 승인을 얻어 현 김재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6월11일부터 4년간 공주대를 이끌게 된다.

  한편 공주대는 지난 2006년 6월 김재현 총장 취임 이후 교육여건 혁신을 위해 내세운 교명변경과 본부이전 문제로 공주지역 주민들 및 공주대총동창회 등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것은 물론 교명을 둘러싼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비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