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의 주요 사업현장 방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주시의회 차원에서 집행부의 잘못된 공사로 인한 손실액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체 고문변호사를 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원들이 목재로 설치된 공예공방촌 외벽의 보존기간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현장방문 3일째인 9월7일 시의원들은 "현재 금강둔치공원을 비롯해 금학수원지 생태공원, 웅진동의 공예공방촌 등에는 죄다 목재 데크가 설치돼 있다"면서 "가뜩이나 공주시의 재정자립도도 낮은데 영구적인 시설물로 설치를 해야지, 금방 썩게 될 목재로 조성했다"고 따져 물었다.

의원들이 한옥숙박촌 주차장에 조성된 돌 건널목이 여성들의 구두굽을 망치는 것은 물론 차량 이동에 따른 소음문제 등을 지적하고 있다.

한명덕 의원은  "국고개 걷고 싶은 문화거리(옥룡동 일번지상회~중동 작은사거리) 건널목에 깔아놓은 돌 때문에 시끄럽기도 하고 차바퀴가 잘 마모되는 데다 이곳을 이용하는 여성들의 구두굽이 망가지고 있는 판에 어떻게 한옥숙박촌 주차장 일대에도 똑같은 돌을, 그것도 한 개당 400원꼴인 돌을 깔아놓느냐"면서 "왜 자꾸 다른 지자체의 실패작을 공주에 설치하냐, 재고가 많은가 보다"라며 공주시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사진은 금학수원지의 데크시설. 이곳을 비롯한 금강둔치, 공방촌 등에 조성된 목재가 금방 썩게 돼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모의원은 "공주시가 둔치를 비롯한 공주시 곳곳에 전부 나무를 이용해 데크시설로 조성하는 가 하면, 수많은 용역을 지역 내에 있는 공주대에서 하지 않고 홍익대에서 한 것을 봤을 때, 시민 누구라도 공주시가 모업자와 결탁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이창선 의원은 "의회 차원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체 고문변호사를 둬 잘못된 공주시의 공사진행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 돈을 환수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요즘 지자체들마다 친환경녹색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친환경적인 소재를 많이 쓴다"면서 "특히 공예공방촌 등에 조성된 목재는 촉감이 부드러운 반면 영구적인 시설물을 위해 대리석으로 깔게 되면 이미지가 너무 딱딱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