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함께 하는 예술공간마련에 주안
청소년가요제 충남도 외연 확대 방침
반죽동 예술공원 공주문화공연메카로

양재관 한국사진작가협회 전 공주지부장이 문화도시 공주예술에 그 구체적 무늬를 입히게 됐다. 제9대 공주예술인총연합회 회장에 추대된 양재관(梁在寬·52·사진) 회장은 지난 6월26일 반죽동 청소년문화센터 옆 예술공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주예총 소속 8개 협회와 함께 공주만의 독특한 색깔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양 회장은 공주시청소년문화센터와 공주문화원, 공주예총 사무실이라는 삼각 위치구도 속에 그 전면에 자리한 예술공원을 시민과 함께하는 상시 예술공간으로 만들어 이른바 공주 예술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같이 조화로운 공간이 만들어진지도 불과 몇 달 전의 일이지만, 공연 공간을 중심으로 3개의 대표적 문화예술관련 단체가 모이기도 쉽지는 않다는 것.
양 회장은 예술인들의 성품이 대개 ‘모·도치기’ 식의 개성임을 감안, 자신은 이를 거간 조정하는 개·걸·윷 역할을 할 작정이라면서 8개 협회 지부와의 융화 소통 패러다임을 짜는 작업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밝힌다. 모도 좋지만, 개나 걸로 사이좋게 엎어가 독창적인 공주예술의 동무니를 빨리 빼겠다는 얘기다.
 /위편집자

- 임기중 꼭 하고픈 일은.
△각기 특성이 다른 국악·무용·사진 등 8개 분야의 협회가 총망라된 예총인 만큼 따로국밥 식이 아닌 상호간 융화와 화합 소통 속에 봉사활동 등 시민과 함께하는 예총으로 재탄생 한다는 게 대의이고 꿈이다. 특히 반죽동 예술공원을 텃밭으로 매주 토요일, 또는 월례행사라도 공연 등 예술행사를 가짐으로써 서울의 공원에 가면 늘 공연을 볼수 있는 그런 자리로 만들고 싶다. 즉 예술의 생활화인 셈이다.

- 예술에의 동참과 현실적인 삶에는 다소 편차가 있다. 생활 속 예술을 위한 실천적 제안이라도 있다면.
△무엇보다 예술적 컨텐츠를 쉽게 접할수 있어야 한다. 앞서 얘기했듯 상설 문화예술 공간과 행위는 그래서 필요하다. 공주예술제가 연 1회에 그치고 있는데, 분기별이나 매월 또는 매주 개최하는 것을 관계자들과 의견조율 중에 있다. 또 사진협회의 도움을 받아 노인분들 영정사진도 찍어드리는 등 봉사활동도 펼쳐 예술이 부자나 특정인들의 특권이 아니고 일반대중의 것임을 보여줘야 한다. 사물놀이를 할때 관객이 즉석에서 직접 나서 꽹과리와 장구·북을 치고 상모도 돌리면서 동참하는 가운데 체험하는 장 마련이 있다면 카타르시스로서의 예술활동으로도 기능할 것으로 본다.

- 공주가 무늬만 문화예술도시의 도시이지, 수준은 여타 도시와 차별화 되지 않는다던데.
△공주가 정말 보수적인 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시대적 요청도 그렇고 교육이나 문화 예술 쪽에서 개혁 개방으로 옛 틀을 과감히 벗어야 한다. 그렇잖아도 공주 문화 예술계에서 이러한 자각과 실천적 행동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옷을 벗어 던지는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본인 취임식 때도 이·취임식 시간에 7분을 소요했다. 또 판에 박힌 공연에서 탈피해 색다른 것이 될 수 있도록 조정하기도 했다. 점점 좋아질 걸로 믿는다. 공주예술제에 청소년가요제를 첫 도입했고 앞으로 충남도로 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을 잡고 있다. 또 옛 공주읍사무소 건물이 공주시와 영국문화원과의 사용계약에 따라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데, 사진이나 미술·시화 서예등 개인전·공주관련 책자 전시 등 상시 전시공간으로 활용할수 있고, 공주시티투어 코스에도 넣어 공주를 알리는 역할도 가능하다. 주변 인프라가 좋지 않은가.

- 당부나 하고픈 말은.
△예총 산하 회원들은 갖가지 재주들을 많이 갖고 있다. 이 재주를 시민들을 위해 어떻게 유용하게 쓸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일단 용처가 결정되면 무조건 덤벼들 생각이다. 머리와 발을 함께 움직이겠다는 각오이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