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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유치경쟁 벌일 地境에까지… |
| 인물 포커스, 전갑재 충청남도기독교연합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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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갑재(사진 오른쪽) 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가 충남도기독교연합회장 취임식 직후 꽃다발을 받고 있다. 왼쪽은 이임하는 이성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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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구원 중심의 교회로 예배당 유치경쟁 벌일 地境에까지…
예수를 믿는 주목적은 구원에 있습니다. 새하늘과 새땅을 바라보며 소망을 갖고 사는 것이지요. 그런데 출세나 부 축적 등 현세의 축복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기복적 행위들이 많은 현실인데, 죽은 뒤에 바라는 천국을 우선시해 하나님 말씀을 강조하는 게 지극히 당연한 순서입니다.
전갑재(田甲在·62) 공주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가 충남도 내 2000여개 교회의 연합 수장인 충남도기독교연합회장에 선임됐다.
제3대 회장으로 1년 임기의 짧은 기간이지만, 전갑재 신임회장은 현안인 4대강 개발 등 정국 현안과 관련 충남을 대표하는 기독교계 대표로 나서 충남도 교인의 대표의견을 내고, 도내 16개 시·군기독교연합회 체육대회·성직자 교역자 특별세미나 개최 등 지속사업에 더해 교역자와 성도들의 가정을 바로세우기 위한 ‘가정 바로세우기 훈련’캠프, 시·군 직장기독연합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행사를 갖게 될 단합행사 등 새로이 벌일 사업도 많다. 짧은 임기동안 할 일이 참 많다.
또 말씀 중심교회로 신도들의 자긍심이 한껏 높은 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로서 오래 전부터 이어온 대외 섬김봉사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연탄은행을 통해 영세가정에 연탄도 배달해야겠고, 매주 토요일마다 실시하는 밑반찬 배달, 소년소녀가장 지원, 학교급식지원 사업 등 말씀 중심의 교회가 할수 있는 일은 죄다 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일을 하는데 바쁠수록 좋은 거지요.”
몹시 바쁘고 할 일이 많아 행복한 사람이다. 좀 미안한 얘기지만, 그가 바쁜 만큼 공주는, 아니 이 사회가 더욱 살맛나게 되지 않을까./위편집자
- 지난 7월10일 충남기독교협의회장에 취임하셨습니다. 충남 기독교회를 아우르는 막중한 일일텐데요.
△초 교파 성격의 전국교회협의회가 이미 결성돼 있으나 충남의 경우 정국현안 등에 교계 목소리를 대표할 만한 마땅한 조직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중 3년전 도연합회가 결성되게 됐습니다. 비록 그 연한은 짧지만, 도내 2000여개 교회를 대표하면서 이들 교회의 상호 단합과 하나님을 향한 공동선을 위해 여러 가지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미약하고 부족하나마 회원들의 동의 아래 하나님의 뜻을 펴는데 열과 성을 다할 각오입니다. 특히 섬기면서 교회가 하나되게 하는 교회연합에 힘써 일할 각오입니다.
- 임기 중에 주안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밝혀주시지요.
△오는 10월21일 공주 공설운동장과 백제체육관에서 있을 16개 시·군 체육대회와 11월중 천안 하늘샘 교회에서 진행될 예정인 성직·교역자 특별세미나를 지속사업으로 펼치는 한편, 새로이 추가하는 ‘가정바로세우기’훈련 캠프 즉 가정복원 프로젝트를 예산복지농도원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이미 소화했고, 크리스마스 직전에 시·군직장연합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대규모 예배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비기독교인 사이에선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많습니다. 또 혹자는 현재 목회자나 교인의 3% 선대만이 참이고 나머지는 가식적 성도요, 성직자라는 폄하도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사회봉사나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일에 관심을 덜 갖고 교회의 물량적 비대화에 상대적으로 초점을 맞춘 사실이 그같은 오해를 불러오게 됐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양적 성장이 그 자체에 그치지 않고 질적 성장도 함께 수반된다고 본다면 우려 수준까지는 가지 않겠지요. 교회가 더욱 노력해야 할 몫입니다. 한국 1000만 성도 중에 하나님 중심이 아닌 나 중심의 형식적 신자가 많을 거라는 유추는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성도들 모두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신앙생활을 함으로써 극복될 문제입니다.
- 공주의 기독교인이 총 인구대비, 한자릿수 %에 불과하다는데요. 공주의 영적 환경변화를 위한 어떤 방안마련이 있어야 하잖을까요.
△타지역에 비해 기독교 성도가 적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인천의 경우 30%가 신자요, 잘나간다는 서울 강남도 28∼30%대가 인구대비 신도 비율인데 반해 공주는 매우 저조한 실정입니다. 예부터 무속인이 많기로 유명한 계룡산의 영향을 받음인지, 샤머니즘과 불교영향의 탓이 크다고 분석됩니다만, 교회마다 더욱 더 신실되게 전도를 해 하나님의 품안에 안길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 계룡산산신제가 유(儒)·불(佛)·무(巫)를 아우르는 행사로 치러지고 있고, 이번의 세계대백제전 또한 엇비슷한 환경 속에서 진행될 듯 합니다. 의견이 있을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기독교 역사는 채 200년이 안됩니다만 불교나 무속신앙은 수천년 세월을 두고 진행돼온 일입니다. 때문에 관련 문화재도 많고, 산신제나 대백제전 또한 문화제로서 그 영향을 안받을 수는 없을 겁니다. 종교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이를 반대하거나 물리력을 쓴다는 것은 안될 일이지만, 이를 관(官)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지원한다는 것은 종교편향 차원에서라도 아니 될 일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고 옛것에 현대적·첨단 과학적 요소를 더해 창조적이고도 미래지향적인 문화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근대적 문화제의 답습은 관객으로부터 식상함을 유발케 되고 관심에서 점점더 멀어지게 할 뿐입니다.
- 기복(祈福)적 신앙에 앞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려 노력하는 과정이 기독교인들의 궁극적 지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아의 내부성찰과 진솔된 행동을 약속하면서 아무런 조건없이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현실과 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를 믿는 주목적은 내세의 구원에 있습니다. 새하늘과 새땅을 바라보며 소망을 갖고 사는 것이지요. 그런데 기복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구원에 관심없이 출세나 부 축적 등 현세의 축복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행위들인데, 죽은 뒤에 바라는 천국을 우선시해 하나님 말씀을 강조하는 게 지극히 당연한 순서입니다. 하나님은 물론 현세의 개인행복과 흥망성쇠도 주관하시는지라 그에따른 기도도 꼭 필요합니다.
- 현대인의 대표적 고민인 술·담배와 관련, 교인들이 피해야 할 까닭을 성서적 관점에서 밝혀주시죠.
△금전적인 피해나 폭력적 행동, 각종 사고 등 한국 가정이 술로 인해 입는 피해는 실로 많습니다. 담배 또한 백해무익합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술과 담배를 악의 한 축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신성한 몸, 즉 하나님을 모신 거룩한 성전인 내 자신의 몸을 스스로 망가뜨리고 더럽혀서는 안되지요. 성경 에베소서에는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하는 경구가 나옵니다. 술 취하면 기도생활을 할 수가 없고 담배는 본인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를 주어 기독교에서는 엄격히 금하고 있는 것입니다.
- 규모가 꽤 큰 공주중앙장로교회를 맡고 계십니다. 교인들이나 목회자 등 중앙교회 소속인들만의 특장(特長)을 들라면 뭐가 될까요.
△우리 교회는 말씀 중심의 교회로 신도들의 자긍심이 대단합니다. 성도됨을 자랑으로 삼도록 교회도 노력하고 신도들도 합심하는 가운데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외 섬김봉사는 우리 교회가 오래 전부터 특단의 관심을 갖고 해오고 있는 덕목으로, 5년 전부터 시작해 연간 20여만장을 영세가정에게 배달해 주는 연탄은행 운영, 매주 토요일마다의 반찬배달 사업,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한 학교급식 지원 등 교회가 할수 있는 섬김봉사는 가능한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회 소속원으로서 성도들의 자부심이 생긴다고 봅니다.
- 기독교인들이 갖춰야 할 대표적 덕목, 몇가지만 적시해 주시지요.
△무엇보다 이웃에 관심을 들겠습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가슴에 품으면서 동행한다는 자세와 실천적 행동이 그 첫째입니다. 또 항상 겸손해야겠습니다. 자신을 반성하고 부족함을 깨달아 낮은 자리에서 살기를 기꺼이 하는 그런 성도가 돼야 합니다. 또 하나는 영혼사랑입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이들을 마음을 다해 성심껏 전도하고 함께 천국에 가도록 하는 자세와 행동입니다. 겸손한 가운데 이웃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모두 다 함께 누릴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 공주와 충남도 교인, 그리고 일반시민들께 한말씀 주시지요.
△200만 충남도민, 그리고 13만 공주시민, 200개 공주 교회, 2000개 충남도내 교회 모두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특히 기독교가 모든 국민들이 감동 받을수 있도록 사회를 앞장서 선도하는 교회가 돼야 할 것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예배당 건축을 반대할 정도로 교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기도 합니다. 이 모두가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책임입니다. 이제는 영혼은 물론 현재의 생활까지 구원하는 교회로, 손잡고 함께 가는 교회로 예배당 유치경쟁을 벌이게끔 우리 자신이 변해야 합니다. 그럴 때 교회의 필요성과 함께 한국교회의 위상이 높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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