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살리기, 4대강사업과는 별개

집행부-시의회, 힘겨루기 아닌 “협력”

‘사무장 문제’절차상 하자 없어

이준원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도약과 비상을 위해 그간의 토대 위에 공주의 미래성장 동력을 충실히 채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6·2지방선거 당시 경쟁상대였던 후보들의 참신한 공약도 적극 검토,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한바 있다. 본지는 창간 21주년을 맞아 민선5기 시정운영방향과 풀어야할 과제들을 들어봤다.
/편집자

-공주신문이 창간한지 올해 21주년을 맞았다. 축하한마디 해달라.
△공주신문의 창간 21주년을 13만 공주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공주신문은 그동안 시민의 대변인 역할을 다해 오면서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지역문화 창달에 앞장서 오면서 공주의 대표적인 신문으로 성장해 왔다. 현대는 정보화의 물결 속에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때 공주의 정론지인 공주신문이 공주의 발전과 함께, 지역민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 해결하는 창구역할을 해 주시기 바란다.

-재임에 성공했고, 지난 7월 1일부터 민선5기가 시작됐다. 다시 한 번 축하하면서, 민선5기의 시정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난 1일 시작된 민선 5기 공주시정은 민선 4기의 연장선상에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지난 4년간 공주시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기찬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들을 구상하고 추진해 비상을 위한 토대를 만들었다. 전국에서 인정한 5도2촌 주말도시 사업 등으로 농촌과 도시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지난 4년동안 시정 전반에 걸쳐 주춧돌을 놓고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면, 앞으로 4년은 도약과 비상을 위해 그간의 토대위에 공주의 미래 성장동력을 충실히 채워 나갈 계획이다.

-금강살리기에 대해 조건부 찬성발언 을 두고 시민단체의 반발이 적지 않다. 조건부 찬성에 대한 소신에는 변함이 없나.
△우선, 4개강 살리기 사업이 아닌 금강살리기 사업이라고 표현해서 줘서 고맙다. 시작은 우리가 금강을 보다 사랑한다는 점에서 똑같이 출발한다. 다만,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금강살리기 사업은 다른 측면에서 봐야 한다. 특히, 공주시 접안인 금강의 경우는 정비가 필요하다. 또, 추진과정에서도 이 사업은 정부차원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출발했고, 현재에도 관할구역만 지방자치단체 소속이지, 지방자치단체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는 상태다. 이런 때 이 사업은 벌써 40∼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공정이 많이 진척된 금강살리기 사업을 다시 되돌린다는 것은 또 다른 환경파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미 시작한 사업인 만큼 친환경적으로 마무리됐으면 한다. 아울러, 금강의 본류 뿐만 아니라 유구천, 정안천, 제민천 등 금강 지류에 대해서도 함께 정비가 이루어진다면 수질오염을 줄일 수 있다.

-선거당시 사무장 문제 로 선진당측에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안다. 향후 사법당국의 조사결과에 의해 시시비비가 가려지겠지만, 지면을 통해 진실을 밝혀달라.
△사전에 치밀하게 선관위에 자문을 구했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이 우려하는 절차상 하자는 없다.

-하반기 단행될 인사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
△인사시기는 너무 늦출 수 없기 때문에 다 다음주가 될 것 같다. 인사 폭은 조직안정과 ‘큰 일’이 줄줄이 잡혀 있어 소폭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4년간 펼칠 공약사항 가운데 1순위로 금강교 신설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재원마련이 만만치 않다. 가능하겠는가.
△공주시에서는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침체된 강남의 상권을 되살리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금강교 신설은 강남 북의 균형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사항이다. 금강교 신설은 사업비만 해도 대략 800억원 규모로 많은 재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공주시는 앞으로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지역여론을 추가 수렴할 경우, 금강교 신설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아니면, 자체사업으로 시행하는 방안 등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즉, 오는 2011년 실시설계를 통해 오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차선 전제로 교량폭 10m의 금강교를 연간 50억원씩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일부 특별교부세와 함께 도 지원방안 등도 지속적으로 타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우선의 방안은 중앙정부의 지원이다.

-공주시의회 원구성이 끝났다. 한마디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선진당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 집행부-의회간 힘겨루기가 불가피 해보인다.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저번 6·2 선거 후 집행부와 의회 당선자간 축하인사의 자리를 가진 바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비록,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가 견제와 균형 이라는 교과서적인 이야기가 있지만 무엇보다 소통하고 협력하고 협의해 공주시의 살림을 함께 꾸려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틀을 여러 채널로 통해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시정을 펼치는 일은 시장인 한 개인을 위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간혹 의결기관인 공주시의회와 마찰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의결기관인 시의회나 집행기관인 공주시나 목표는 한가지라고 본다. 공주시민을 위하고 공주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시의회에서도 무조건 반대만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대백제전이 얼마남지 않았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개최되는 2010 세계대백제전은 공주시 입장에서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따라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 외 관광객들이 백제문화의 진수를 편안히 가운데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장은 물론 각종 프로그램, 숙박시설, 교통대책, 대외홍보, 부대시설 등에 이르기까지 완벽히 점검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친 추진상황보고회 개최와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로드맵 완성, 요식 숙박업소 친절교육 강화 등을 통해 개최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먼저, 지난 6.2 지반선거에서 다시한번 저를 공주시장으로 선택해 지속적인 공주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시민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을 가슴깊이 새기고, 위대한 공주건설에 저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아 붓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그동안 벌여놓은 사업들을 알차게 마무리 짓고,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지역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