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백제 멸망 직후 일본으로 망명한 백제 왕족 부자(父子)의 생이별에 얽힌 슬픈 전설을 소재로 한 일본 내 대표 백제 문화축제가 2010세계 대백제전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 축제는 일본 미야자키현 옛 백제촌 ‘난고손’의 현 행정구역인 ‘미사토쵸’에서 벌어지는 ‘시와스 마츠리’로서, 이는 2010세계 대백제전이 추구하는 한·중·일 동아시아 각국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역사 문화축제의 위상과 품격을 높여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근 4일간 세계 대백제전 홍보와 민간교류 협력 등을 위해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2010세계 대백제전 조직위원회 이성우 사무총장은 일본의 대표적인 백제 관련 축제인 ‘시와스 마츠리’유치와 관련해 1월26일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지난 23일 열린 일본 미야자키현 ‘시와스 마츠리’축제에 충남도 사절단으로 참가, 이 축제 실무책임자인 미사토쵸(옛 백제촌 ‘난고손’의 새 행정명) ‘구로다 가즈야’부읍장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 축제의 2010세계 대백제전 참가 요청에 대해 일본측으로 부터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시와스 마츠리 축제는 일본 큐슈지역 미야자키현 미사토쵸(옛 백제촌(난고손))에서 매년 1월 개최되는 일본 속 대표 백제축제로 옛 백제 멸망 직후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 왕족 부자(父子) 곧 정가왕과 복지왕이 생이별 한 후 일본 토벌군의 공격을 받았는데, 그 때 주민들이 산에 불을 놓아가며 토벌군을 물리쳐 주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하며, 해마다 이들 부자 왕이 한 차례 씩 만나도록 해주는 것을 모티브로 3일간 장대하게 펼쳐진다.

  주민들은 축제 참가자들에게 갖은 음식과 술 등을 대접해 원근 각지에서 많은 일본인들이 찾아 함께 어우러지며 흥겨운 한판의 축제를 벌인다.

  한편, 2010세계 대백제전은 오는 9월18일부터 10월17일까지 공주·부여 일원에서 20여개의 주요 프로그램을 앞세우고 화려하게 펼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