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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
| 이만섭의 증권정보(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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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은퇴하고 나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자녀들이 주는 용돈으로 사는 정도였으나 이제는 은퇴를 하고 난 후에 제 2의 인생이 시작된다. 은퇴를 하고 난 후에도 30년 정도의 기간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은퇴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든 사람이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고 난 후에는 여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희망한다.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배우자와 국내외 여행을 하고 취미생활을 하고 텃밭을 가꾸고 젊어서 시간이 없어 하지 못한 일들을 하고 친구들과 가족들과 넉넉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의 거의 대부분이 은퇴준비를 하지 못하고 노년을 맞이한다. 결혼해서 자녀를 낳고 아이를 키우고 학교와 학원에 보내자면 교육비가 만만치 않다. 아이들 학원비가 가계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가정이 자녀들 교육비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 살림해야지, 집 장만해야지, 양가 부모님 용돈 드려야지. 자녀들 출가시켜야지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대로 된 노후준비는 꿈도 못 꾸고 빚 안지고 살면 그나마 다행인 것이 현실이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대비의 중요성을 미리부터 알고 젊어서부터 꼼꼼히 준비해 안락한 노년을 보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퇴할 때쯤 약간의 모아놓은 돈과 국민연금 그리고 한 두 개의 보험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노년에는 수입이 거의 없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처럼 노후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은 다 알고 동의하지만 막상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떤 준비를, 언제부터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 막연히 불안하고 뭔가 하긴 해야겠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은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이라는 책에서 찾을 수 있다. 1,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현재 은행의 PB로 근무하고 있는 고득성님이 쓴 책이다. 소설형식으로 된 재테크 책인데 책 내용이 쉽고 재미있어 한 번 손에 잡으면 하루나 이틀이면 다 읽는다. 책 내용이 가볍다고 해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인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이라는 노후준비에 대한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고 마음에 깊숙이 와 닿는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노후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멀지 않고, 생각보다 짧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노후준비 언제부터 할 것인가? 자녀교육비 지출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별로 어떻게 노후대비를 할 것인가? 노후대비 실천 10계명 등 정말 알토란 같은 내용들로 꽉 차있다.
요즘 가정의 가장 큰 문제인 사교육비에 대하여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들에 올인을 합니다. 젊어서 자녀들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노인이 되어 자녀에게 의탁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노년에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나은지? 어떤 것이 과연 자녀를 위하는 것인지? 묻습니다.
후배들이나 제자들이 결혼할 때 이 책 두 권을 선물합니다. 주위 분들이나 재테크 특강에 가면 이 책을 자주 소개합니다. 이 책을 읽고 모든 분들이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좀 더 일찍 이 책을 알았더라면 하십니다.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SK증권 공주지점 차장, 한밭대 경제학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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