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농촌지역에 방범용 CCTV를 대대적으로 설치하겠다.”

  이준원 시장은 1월12일 오전 10시 의당면사무소에서 가진 연두순방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해마다 수확철인 가을께가 되면 농민들이 이른 봄부터 땀흘려 지은 농산물을 도난 당하는 사건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히 돈 100여만원이 털리는 문제가 아니라 농민들의 입장에선 자식이 유괴당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올해 농촌 방범용 CCTV 예산을 많이 확보했다”면서 “공주경찰서와 협의해 동네 도로 곳곳마다 설치하게 되면 농산물 절도 예방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과의 대화’에 앞서 이준원 시장은 “지난 한해는 세종시 문제가 불거졌고 신종플루로 인한 백제문화제 취소, 뜬금없는 부여군과의 시·군통합 문제 등 속상한 일들이 많았고 어려웠던 한해였다”면서 “올해는 곡식을 수확하고 좋은 씨앗을 골라 새로운 농사를 준비하는 ‘수확선종(收穫選種)의 해’로 시정방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세계대백제전과 충남도민체전, 전국임업후계자대회 개최는 물론 지방선거도 치러야 하는 등 그야말로 공주시의 명운을 달리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2010년은 모쪼록 배려하고 단결하고 격려하고 서로 사랑을 나누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며 “공주시도 행복한 시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두순방은 현안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이 시장을 비롯한 시청 각 실·과장들이 즉석에서 답변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진 주민과의 대화 시간에선 △오인유치원 앞 도로를 스쿨존으로 지정해줄 것과 △인사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위험지역에 방지턱 설치 및 △행정도시주변지역 지원사업 확대 △공주 오일장에 맞춰 송정리 지역 시내버스 탄력적 운행 △300년된 소나무 보호수로 지정 △의당면사무소 앞 하천정비 시급 △마을회관 연료비와 간식비 지원 필요 △농촌 하천오염 심각 △비상용 육묘상자 무료 지원 △율정리 식수고갈 문제 등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이준원 시장은 “주민의 입장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쳐 관련 사업을 조속히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그러나 마을회관 연료비의 경우 타 지역보다 30%를 더 지원해 주고 있고 지난연말 추경에도 예산을 더 세워 지원한 바 있는데 주민들의 요구처럼 무한정으로 지원하기도 어렵고 간식비 지원 역시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