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시장은 경인년 새해를 4일 남겨둔 시점인 12월28일, 심대평 국회의원과 자유선진당을 동반 탈당한 것과 관련, “전혀 후회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더 나아가 “의와 명분이 틀리지 않는 한 지방선거도 (심대평 국회의원과)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항간에 떠도는 한나라당 입당설이나 심 의원과의 불화설을 일축한 것이다. 본지는 이 시장을 만나‘공주호’선장으로서, 올해 이뤄논 성과와, 내년도 6개월 남짓한 임기동안 해야될 숙제가 무엇인지를 물어봤다.(아래는 일문일답)  

 

  -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다. 먼저 시민들에게 덕담 한마디.
  △희망에 가득 찬 경인년 새아침이 밝았다. 새해를 맞아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원 드린다. 금년은, 대범하면서도 넓은 안목을 갖고 있는 용맹스러움을 상징하는 호랑이의 해이다. 지속되어 온 어려운 경제현실을 용맹스러운 기운으로 슬기롭게 떨쳐 나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임기의 3년 반이 지났다. 지난해는 개화결실(開花結實)의 해였는데, 임기 중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꼽는다면.
  △취임했던 일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 반이 지난 것 같다. 그동안 오직 공주발전을 위한 일념 하나로 1년을 하루같이 지내온 터라 세월의 빠름을 새삼 느낀다. 지난 3년 동안 우리 공주시정은 시정을 농업활동에 견주어 경전파종(耕田播種), 관수시비(灌水施肥), 개화결실(開花結實)를 지나 이제 수확선종(收穫選種)의 단계를 맞았다. 당초 기획했던 시정 역점시책 추진도 50개 사업에서 80여 개로 크게 늘어났으며 추진한 사업만 해도 100여 개가 넘는다. 이들 사업들이 나에게는 모두 가슴속 깊이 남지만, 특히 의미가 있는 성과를 꼽는다면 5도2촌 주말도시 육성과 사이버 공주시민 20만 명이상 확보, 공주종합터미널 이전 완료, 2010 대백제전 행사장 및 부대시설 준비, 국고개 문화거리 조성 등을 들 수 있겠다.

  더불어, 정안천 및 금강둔치공원의 시민휴식 공원화, 공산성 수목정비 및 야간 조명시설 설치, 추모공원 조성사업 가시화 등도 뜻 깊은 사업이다.

 

  - 지난해에는 공주시정 전반에 걸쳐 올렸던 많은 성과만큼이나 중앙부처 등 외부기관의 수상도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그 어느 해보다 시정전반에 걸쳐 수상이 많았던 한 해였다. 중앙부처는 물론 충청남도 평가에서도 많은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총 26개 분야에서 수상했는데, 이에 따른 부상금만해도 45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5월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수여하는 제3회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5도2촌 주말도시 와 사이버 공주시민제 를 통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 고마나루 일원에 건설될 금강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자칫 둔치공원이나 정안천변, 제민천변 등지에서 침수될 것이라는 걱정하는데.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금강살리기 사업은 보(댐) 건설을 통한 홍수 예방 및 수량(水量) 확보, 생태습지 조성을 통한 시민휴식 공간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특히, 우리 지역의 곰나루유원지 일대에 들어설 길이 460M, 높이 7M의 금강보는 일정량의 수위 확보를 통해 국민관광지인 고마나루유원지를 관광 명소화시킬 것이 자명하다. 이와 함께, 신관지구 생태하천과 쌍신지구 생태습지, 금강변을 따라 구축되는 자전거도로 또한 우리 공주시의 역사와 문화 환경과 일대 조화를 이뤄 문화관광의 도시 공주시의 위상을 크게 드높일 것이다. 일부 시민들이 걱정하시는 금강보가 건립 시 금강둔치공원 및 정안천변 침수문제는, 금강보의 관리수위가 현 공주대교 돌보, 금강교 및 백제 큰 다리(EL=8.6M)와 비슷하여 현 수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해 심대평 국회의원과 자유선진당을 탈당했다. 현 시점에서 탈당에 대해 후회는 없는지, 그리고 심 의원이 올해 2월쯤 창당의 뜻을 피력했는데, 신당창당에 대한 소신을 피력한다면?
  △탈당에 대한 실(失)이 클지 몰라도 후회는 전혀 없다.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이 입장을 달리한다면 공주지역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신당창당에 대해선 시장과 군수가 입장을 표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신당창당과 관련해선 심대평 국회의원에게 맡긴다는게 내 뜻이다. 한가지, 나는 기초단체장은 정당공천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원론적 생각이고 제도적으로 (시장도)정당공천을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것이다.

 

  - 올 6월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출마여부와 만약 출마한다면 출마의 변을 지면을 통해 밝혀 달라.
  △올해는 내가 추진했던 사업들을 마무리해야한다. 출마선언보다는 사업계획을 공고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시 인사는 언제쯤 할 계획인가.
  △충남도 인사가 1월초에 단행된다고 하니, 그 이후에나 해야될 것이다. 1월중순께 생각하고 있으며, 사업의 연속성을 고려해 인사 폭은 최대한 소폭으로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민선 4기 공주시정도 어년 3년 반이 지나고 6개월 정도 남았다. 우리 시정은 그동안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시정 참여와 협조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는 경제 한파의 어려움 속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아낌없이 거두면서 지역현안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 보람찬 한 해였다. 공주종합터미널의 이전완료, 국고개 문화거리 조성, 고속도로 순찰대 유치, 추모공원 조성사업 가시화 등은 그중 가장 가슴 속 깊이 남는 사업이다. 금년에도 시민들께서 알찬 시정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